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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운용, EOD 리스크 이천 물류센터 부지 매각 추진 착공 지연, 11월까지 클로징…주요 대주 신한캐피탈

이명관 기자공개 2024-09-30 08:14:4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이천 마장 물류센터 개발부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선 매각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소액이지만 대부업체로부터 빌린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EOD가 불거진 상태다. 그나마 최대 채권자인 신한캐피탈과 협의를 통해 시간을 벌어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이천 마장동 소재 물류센터 부지를 매각 중이다. 현재 복수의 원매자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11월 관련 차입금 만기 전에 클로징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2021년 이천 마장동 소재 개발 부지를 매입했다. 이때 신한캐피탈로부터 172억원 정도를 차입했다. 금리는 7.8% 정도였다. 그후 추가로 운용자금 마련을 위해 10억원을 대부업체인 웨이브파트너스대부로부터 빌렸다. 금리는 20%로 상당히 높았다.

다만 코람코자산운용은 토지를 매입한 이후 착공하지 못했다. 개발원가 상승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서다. 개발에 나서는 게 오히려 손실로 이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됐다. 그만큼 공사비가 상당히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부지를 매입했을 때 빌렸던 대출 만기가 도래했다. 신한캐피탈과는 원만히 협의가 이뤄지면서 만기를 6개월정도 늦춰 오는 11월로 연기했다.

하지만 대부업체와는 대출만기 연장에 실패했다. 웨이브파트너스대부로부터 빌린 10억원의 대출 만기는 지난 2월이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원리금 상환을 못했고, 웨이브파트너스대부는 EOD를 통보했다. 물론 소액이고 최대채권자인 신한캐피탈이 있었던 만큼 곧바로 공매로 이어지진 않았다. 웨이브파트너스대부와 신한캐피탈 간 협의도 잘 이뤄졌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오는 11월까지 개발부지를 매각해 상환하는 식으로 논의가 마무리됐다.

현재 분위기상으로는 큰 차질없이 대출 상환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몇몇 원매자와 원만하게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도 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을 정도로 전해진다. 최근 물류센터의 경우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물류센터는 한동안 포화상태였다. 코로나19 시기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이커머스가 급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물류센터 공급이 빠르게 이뤄졌다.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공급이 이뤄지다가 2022년 하반기부터 팬데믹 완화와 경기 침체 우려로 전자상거래 수요가 정체되면서 물류센터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가 됐다. 공실이 늘었고, 임대료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물류센터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공사비까지 대폭 상승했다. 그 결과 2022년 하반기 이후 물류센터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다. 시장에선 이 같은 상황이 최근까지 이어져온 만큼 2025년부터는 공급과잉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균형이 맞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에겐 나름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출 만기 전 매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 협의중인 원매자들과 논의 되고 있는 가격정도면 대출 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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