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알리익스프레스, 역직구 시장 '한판 붙자' 5년간 수수료·보증금 전액 면제, 1조7000억 시장서 선두 설까

서지민 기자공개 2024-09-26 17:03:1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역직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5년간 수수료 면제라는 파격적인 지원 정책도 꺼내들었다. 1조7000억원 규모의 한국 역직구 시장에서 우위를 잡기 위한 출혈 경쟁이 예고된다.

25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제 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을 열고 한국 판매자(셀러)들을 위한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 카일 장 케이베뉴 셀러 및 카테고리 관리 총괄 등이 참여했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이란 국내 판매자가 국외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해외직접판매, 이른바 역직구 서비스다. 알리의 국내 판매 채널 케이베뉴에 입점한 셀러들은 알리가 진출한 해외 국가로 판매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왼쪽부터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 카일 장 케이베뉴 셀러 및 카테고리 관리 총괄

레이 장 대표는 "10월부터 글로벌 셀링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며 "K-뷰티, K-패션, K-푸드 등 한국 핵심 산업 분야 셀러의 80%가 해외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카일 장 케이베뉴 총괄에 따르면 현재 케이베뉴에 입점한 셀러 수는 1만개가 넘어섰다. 특히 매출 상위 50개 셀러 중 60% 이상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인 만큼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한국 셀러 유치를 위해 과감한 수수료 면제 정책을 꺼내들어 눈길을 끈다. 수수료와 보증금 면제 정책을 5년간 유지해 글로벌 셀링의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알리는 지난해 10월 케이베뉴를 론칭한 후 국내 판매 셀러들에게도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국내 역직구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출혈 경쟁을 각오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기준 한국의 해외직접판매액은 1조6972억원에 달한다. 현재 쿠팡과 지마켓, 쇼피 코리아 등이 관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요 이커머스 기업 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는 광대한 네트워크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전세계 180여개 국가에 진출해 1억5000만명의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알리익스프레스 뿐 아니라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다양한 플랫폼까지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 지역 B2C 플랫폼 라자다, 남미 지역의 미라비아 등 알리바바인터내셔널 산하의 여러 플랫폼에서 한국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레이 장 대표는 "전 세계에 1억5000만명 이상의 소비자를 가진 독특한 플랫폼 자원이 알리익스프레스가 가진 특별한 경쟁력"이라며 "때문에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리는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 등 4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와 소비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개 국가를 선정했다. K-뷰티 및 K-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점진적으로 판매 카테고리 및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