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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몸값' 파워큐브코리아, 250억 투자유치 추진 메이플투자파트너스·산은·유일기술투자 등 베팅

김예린 기자공개 2024-10-07 08:06:1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충전업체 파워큐브코리아가 250억원 규모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메이플투자파트너스, 유일기술투자가 투자자로 나선 상황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워큐브코리아는 250억원 안팎 수준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과 접촉 중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1000억원 수준이다.

펀딩 작업은 지난해부터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전기차 충전업계 경쟁 심화로 관련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심이 식으면서, 펀딩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투자자 명단은 어느 정도 정해졌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파워큐브코리아 전환사채(CB)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한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내부 투자심사위원회를 거쳐 승인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유일기술투자는 20억원을 납입하며 이미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밖에도 여러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이 투자를 검토해왔는데, 아직 확정된 하우스는 없는 분위기다.

2007년 5월 설립된 파워큐브코리아는 전기차 충전기 시공 및 통합서비스업을 주요 업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한찬희 대표로, 지분 54.9%를 갖고 있다. UTC인베스트먼트(지분율 11.8%), IBK캐피탈-케이앤투자파트너스(8%), 신한카드(5.9%) 등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력 제품은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다. 주차장 기둥이나 벽면에 있는 220v(볼트) 콘센트를 이용해서 전기를 충전할 수 있다. 이동형 충전기는 별도 설치 공간이 필요 없어 설치·공사 비용이 덜 들고, 주차 공간의 제약도 없다는 평가다.

이러한 강점에 힘입어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전기차 테마와 관련된 보수적 투자 기조 속에서도 복수 FI들이 들여다보는 이유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7억원, 1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279억원에서 배로 올랐고, 영업손익은 전년 3억원 손실을 봤다가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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