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디에스운용 효자노릇 할까 마이너스 수익률 '디에스 H-03' 반등 열쇠
이명관 기자공개 2024-10-10 08:07:5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오름테라퓨틱이 디에스자산운용의 성공적인 투자 사례로 남을 수 있을까. 디에스자산운용으로선 오름테라퓨틱의 성과에 따라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인 펀드의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달 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오름테라퓨틱이 내건 희망 공모가밴드는 3만~3만6000원 수준이다.
일정대로면 오는 11월 오름테라퓨틱은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름테라퓨틱은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 '티피디 스퀘어(TPD²®)'를 기반으로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Degrader-Antibody Conjugates)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DAC는 항체를 통해 타깃 세포에 선택적으로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Targeted Protein Degrader)를 전달하고, 세포 내의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는 차세대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이곳에 투자했던 디에스자산운용도 엑시트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앞서 2021년 85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1주당 12만2500원, 총 7만1430주를 매입했다. 여타 벤처캐피탈과 헤지펀드운용사, 증권사 등과 함께 투자에 참여했다.
그후 '7대1'로 주식분할이 이뤄지면서 디에스자산운용은 50만주 정도를 보유하게 됐다. 1주당 단가가 1만7500원으로 낮아졌다고 보면 된다. 이에 비춰보면 현재 오름테라퓨틱이 내건 희망공모가 밴드는 디에스자산운용이 인수했을 때 보다 두 배정도 불어났다. 수익률로 보면 최대 106%까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수요예측 결과와 추후 증시에 입성했을 때 주가 방향성에 따라 변동성은 남아있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디에스자산운용으로선 오름테라퓨틱의 엑시트 성과가 투자 펀드인 '디에스 H-03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수익률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펀드 자금의 30% 가량이 오름테라퓨틱에 투입되기도 했다. 주식편입 비중을 고려하면 주식외에 대부분의 자금이 오름테라퓨틱로 향한 셈이다. 해당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은 68% 정도다.
이 펀드는 2021년 2월 설정됐다. 결성액은 300억원 정도다. 멀티전략을 기반으로 주식과 비상장사 투자가 이뤄졌다. 해당 펀드의 주요 수익자는 대한제분을 비롯해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들로 파악된다.
현재 해당 펀드의 성과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 9월말 누적 기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수익률 추이를 보면 설정 이듬해인 2022년 -2.39%를 기록하며 부진하게 출발했다. 2023년엔 4.92%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다. 그러다 올해 -1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설정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11.65% 정도다.
만약 공모가 밴드 수준에서 엑시트가 이뤄지면 그간의 부진을 어느정도 회복, 손실 구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9월말 기준 펀드 순자산가액은 265억원 수준이다. 원본과의 차이는 35억원 정도다. 기준가는 883.46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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