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B2B 사업 키운다…BS사업 매출 10조 목표 의료용 모니터·전기차 충전기 신사업 육성
노태민 기자공개 2024-10-14 07:44:5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의 매출을 2030년까지 1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BS 사업본부 매출(5조4120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목표치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인 정보디스플레이(ID)와 정보기술(IT) 외에도 의료용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10일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비전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앞서 8월 열린 '인베스트 포럼'에서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BS 사업본부, VS 사업본부 등)가 차지하는 비중을 45%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B2B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BS 사업본부의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먼저 BS 사업본부의 기존 사업인 정보디스플레이(ID)와 정보기술(IT)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는 프리미엄 파인피치(픽셀 간격 2㎜ 이하)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별 맞춤 디스플레이 설루션 사업을 확장한다. 또 생산 과정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 LED 제품을 출시하고, 소프트웨어(SW)와 공간별 맞춤 솔루션 등을 준비 중이다.
이날 사업부별 매출 목표치도 공개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ID·IT 사업부 매출을 8조원, Non-하드웨어(HW) 사업부와 전기차 충전기 사업부 매출을 각각 1조원씩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하면서부터다. LG전자는 현재 경기도 평택과 미국 텍사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했고, 국내(7kW 2종, 200/100kW) 및 북미(11kW, 175kW) 시장에서 완속·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또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350kW 초고속 충전기 생산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480kW 충전기 생산도 목표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우리나라 전기차 충전기 보급률은 완속 충전기 기준 전기차 2대 당 충전기 1대 수준"이라며 "유럽은 전기차 16대에 충전기 1대 수준인데, 미국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G전자는) 북미 충전기 시장과 유럽 시장을 (최우선적으로) 공략하려고 한다"며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고객사는 적은 상황이다.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 고객사로는 이마트, 넥씽, GS차지비 등이 있다. 신규 고객 찾기가 최대 과제다.
의료용 모니터 사업도 집중 육성한다. LG전자는 5년 내 글로벌 톱 3 수준의 의료용 모니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현재 판매 중인 수술용 미니 LED 모니터, 맘모그래피 특화 진단용 모니터 화면분할 기능을 갖춘 고해상도 제품 외에도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장 본부장은 이날 M&A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M&A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순 없지만 신사업 쪽에서 M&A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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