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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인도네시아]"자원·소비재·은행·디지털 경제 주목"자카르타종합지수, 7600~7800 낙관적 전망 'IPO 투심 회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혜란 기자공개 2024-10-18 09: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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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인도네시아는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신정부는 원자재·광물 수출을 금지하고 직접 가공해 2차제품으로 생산하는 '다운스트림'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신정부 중점 추진 프로그램(17개)을 비롯해 신수도 개발, 금리인하까지 본격적인 변화 움직임을 예고했다. 기존 5%대 성장률에서 목표치도 8%로 높여잡았다. 시장에선 자원, 소비재, 은행, 디지털경제 분야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벨은 인도네시아 시장 동향을 살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인도네시아」 자리를 마련했다. 자카르타에서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된 생생한 투자 탐방 이야기를 전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니켈과 보크사이트 등 자원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자국의 자원 산업을 육성하고 이 분야 외국계 기업의 진출을 제한할 것이다."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인도네시아'에서 서한석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장(사진)은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에서 유망한 업종에 대해 '자원'을 꼽았다. 특히 니켈과 보크사이트를 중요한 테마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둘 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필요한 재료다.

보크사이트는 알루미늄 원석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하고 제련소 건설을 늘리는 등 산업 육성에 힘을 쏟아왔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 역시 해당 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금속 광산 회사인 트리메가 방운 페르사다(Trimegah Bangun Persada) 종목을 꼽았다. 이 회사는 하리타 그룹(Harita Group)의 니켈 생산 자회사로 니켈 광석을 고압산침출법(HPAL) 방식으로 처리해 배터리에 쓸 수 있는 니켈 제품을 뽑아낸다.

서 이사는 또 소비재와 은행, 디지털 경제도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에서 유망한 투자처로 제시했다. 소비재와 관련해선 "인도네시아는 인구 대국인 데다 젊은 사람이 많고, 그런 만큼 다양한 니즈가 있다"며 "또 관세가 높아 외국 업체가 현지에서 마켓 쉐어를 넓히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소비재 기업으로는 인스턴트 라면 '인도미(Indomie)', 제분 '보가사리(Bogasari)' 등으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최대 식품회사 인도푸드(PT Indofood Sukses Makmur)가 있다.

이어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가 2030년까지 2100억달러(약 28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권역에서 디지털 경제의 중요 국가가 될 확률이 높다"며 "차량공유업체 고젝과 그랩은 현지에서 생활 필수앱"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주도 빼놓을 수 없다. 인도네시아국영은행(BMRI), 라키야트은행(BBRI), 뱅크센트럴아시아(BBCA), 느가라 인도네시아은행(NBNI) 등이 인도네시아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고려할 만하다. 이들 4대 은행은 자카르타 종합 지수(JCI)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하는 대형주다. 5%~8% 수준의 높은 순이자마진(NIM), 10%~20%에 이르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높은 배당률 등이 매력적이다.

JCI의 추정치에 대해 "올해 말까지 하단 7600, 상단 7800 사이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정치와 경제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낙관적 전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우선 정권교체가 마무리되는 데다 올해 5% 대의 경제성장률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봤다.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긍정적 여파도 기대된다.

기업공개(IPO) 시장 관련해서는 지난해 79개 기업이 상장했으며 총 공모금액은 54조1400억IDR(루피아, 약 4조 7100억원)이었다. 2022년 59개 기업의 총공모금액 약 22조IDR(약 2조8800억원)에 비해 상장 기업 수가 대폭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는 총 34개 기업이 상장해 전년보다는 둔화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에 대해선 "상장 심사를 엄격하게 해서인데, 감독기관에서 자본시장을 깨끗하게 하려는 시도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 태국(올해 상반기 17개사 상장), 말레이시아(19개사), 싱가포르(9개사), 베트남(1개사)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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