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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차녀 최민정, '철통보안' 속 비공개 결혼 하객 500여명 입장, 이재용·구광모·조현준 회장 등 재계 총수 참석 '눈길'

박완준 기자공개 2024-10-13 15:10:5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3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워커힐 직원도 오늘은 비스타홀 입구로 못들어 갑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의 결혼식장인 비스타 워커힐 웨딩홀로 들어가는 주차장 입구에 배치된 경호원들이 건낸 말이다. 호텔 내부와 지하 주차장에서 웨딩홀로 향하는 길목에도 '하객 외 입장 불가' 팻말이 붙었고, 입구마다 내부를 엿볼 수 없도록 가림막까지 설치됐다.
왼쪽부터 케빈 황씨와 최민정씨, 노소영 관장. 출처=노소영 관장 인스타그램

13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결혼식은 철통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최민정 씨와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인 케빈 황 씨는 오전 일찍부터 비스타홀에 입장해 하객을 받았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참석해 신부 측 부모석에 최 회장과 나란히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다. 신부 최민정 씨와 신랑 케빈 황 씨가 결혼을 기념하는 각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순서로 이어졌다. 현장에는 중국과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하객도 다수 참석했다.

SK그룹의 친인척 일가를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도 대부분 참석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일가 친인척들이 참석했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이석희 SK온 대표 등 주요 경영진도 자리했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결혼식에 입장하는 모습.
이석희 SK온 대표가 결혼식에 참석하는 모습.

최신원 전 회장은 이날 새로운 가족을 맞는 소감을 묻는 말에 "(오늘 가족 결혼하니까) 행복하지, 아 얼마나 행복해 오늘"이라고 답변했다. 이석희 SK온 대표도 "좋은 날"이라며 축하 인사를 짧게 건네기도 했다.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도 속속 도착했다. 최 회장과 1960년생 친구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최민정 씨는 1991년생으로, 케빈 황 씨와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웃 주민으로 만나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군 복무 경험이 관계를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며 케빈 황씨가 2020년 10월부터 약 9개월 동안 한국에서 주한 미군으로 근무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황씨는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했으며 미 해병대에 입대해 대위까지 진급했다. 2021년부터는 예비군으로 전환해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미 해병대 소속으로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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