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전환' 신해공영, 신규 사업에 1570억 베팅 인천계양 공동주택용지 낙찰, 구리갈매 이어 두 번째
전기룡 기자공개 2024-10-23 07:35:3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해공영이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단순 도급사업을 수주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체사업으로 개발하기 위한 주거용지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프로젝트금융투자(PFV) 방식이기는 하지만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과 같이 성공적으로 준공에 이른 포트폴리오도 존재한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해공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첨분양 방식을 통해 공급한 '인천계양 공동주택용지 A15블록'의 당첨자로 선정됐다. 공급가격은 1570억원이다. 본계약은 이달 25일로 예정돼 있다. 신해공영이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시 예비당첨 1·2순위에게 당첨 자격이 이관된다.
인천계양 공동주택용지 A15블록은 인천광역시 계양구 박촌동 15 일원에 위치해 있다. 대지면적 3만6395㎡에 전용면적 60~85㎡ 306가구, 전용면적 85㎡ 초과 24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50%, 185%다. 토지 사용은 오는 2027년 12월 말부터 가능하다.
1년 사이 두 번째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한 셈이다. 신해공영은 지난해 말 LH가 추첨분양 방식으로 '구리갈매역세권 공동주택용지 S-1블록'을 내놨을 때도 청약 의사를 밝힌 이력이 있다. 당시 LH가 토지 분양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지만 예비당첨 1·2순위가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공급가격으로는 2358억원이 책정됐다.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일원 대지면적 4만2793㎡에 두 가지 주택형으로 73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다. 건폐율은 50%, 용적률은 210%로 정해졌다. 4년 유이자 납부 방식으로 대금을 납부한 이후 2026년 6월부터 공사를 수행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신해공영이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내린다. 신해공영은 과거 단순 도급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상태였다. '청주시 블루지움(427억원)'과 '고덕강일(367억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단순 도급사업을 수행했던 만큼 2017년까지 신해공영이 지급보증한 내역도 전무했다.
사정은 2018년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저축은행(549억원)과 수협(341억원), 신협(24억원) 등에 신해공영이 자체 신용도를 활용해 지급보증한 이력이 계상되기 시작했다. 재무적인 부담이 확대되자 이후에는 PFV를 설립하고 우량한 시공사를 섭외해 신용도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저변을 넓혔다.
대표적으로는 '브레인시티5PFV'가 있다. 브레인시티5PFV는 경기도 평택시 장안동에 연면적 19만2138㎡, 지하 2층~지상 35층, 11개동 규모의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 단지를 짓기 위해 설립된 PFV다. 신해공영은 계열사(다산블루)를 활용해 PFV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시공사인 대광건영도 책임준공확약을 제공했다.
리건그룹 계열인 로빈스앤컴퍼니와 공동 최대주주로 등재된 리건인베스트먼트PFV도 존재한다. 리건인베스트먼트PFV는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동1가 55-2번지에 연면적 16만6717㎡, 지하 2층~지상 49층, 규모의 대구 오페라 스위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공사는 스위첸 브랜드를 보유한 KCC건설이다.
시장 관계자는 "LH가 부동산 경기 위축과 고금리 기조로 토지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중 옥석 가리기를 거친 일부 공동주택용지들은 새 주인을 찾았다"며 "특히 신해공영이 확보한 인천계양과 구리갈매역세권 소재의 공동주택용지 모두 알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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