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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충전 스타트업 줌인]소프트베리, ‘EV 인프라’ 입지 확고…예약 서비스 출시④결제 가능 로밍사 32개·누적 회원수 27만명…실물 충전기에 QR코드 도입

이채원 기자공개 2024-10-25 07:18:23

[편집자주]

국내에 전기차가 급격히 보급되던 2010년대 후반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들은 저마다의 기술력으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 운영, 플랫폼 각 영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전기차 캐즘에 화재 우려까지 더해졌다. 그럼에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충전 밸류체인 스타트업의 성장 가치는 빛을 발하고 있다. 더벨은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들의 현황과 경영 전략, 향후 비전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 전부터 전기차를 이용하고 있어 EV 인프라(EV Infra)를 알게 됐고 EV 인프라 어플리케이션(앱) 하나면 충전소를 쉽게 찾아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다. 비슷한 충전 플랫폼이 많지만 8년 전부터 생겨나 정보가 많은데다 직관적이고 EV 페이(EV Pay)도 사용이 편리해서 자주 이용한다.”

소프트베리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플랫폼 EV 인프라를 이용하는 고객이 앱 평가에 남긴 글이다. 2016년 출시된 EV 인프라는 전기차 사용자라면 필수로 가져야하는 앱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지난달 기준 약 73만 건 다운로드 됐으며 총 39만6628기 충전소가 등록돼 있다.

EV 인프라로 전기차 충전업계에서 입지를 굳힌 소프트베리는 또 한 번의 새바람을 예고했다. 이르면 하반기 중 전기차 충전을 위한 예약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보다 더 많은 전기차 차주들에게 편의성을 선사하겠다는 구상이다.

◇충전기 인프라 예약 서비스 출시 예정…큐알코드 활용

소프트베리는 향후 충전기 인프라 예약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며 플랫폼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출시 시기는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초다.

회사가 준비 중인 서비스는 플랫폼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이용 가능하다.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휴게소에 있는 사람들이 실물 충전기에 적힌 큐알(QR)코드로 바로 충전기를 예약할 수 있다.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는 “식당에서 큐알을 통해 바로 음식을 시킬 수 있는 것처럼 충전기 인프라도 같은 방식으로 예약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며 “앱 내에 서비스를 탑재하기보다 실물 충전기에 큐알코드를 입히는 방식으로, EV 인프라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베리는 충전 데이터를 수집해 전기차 주행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기획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고객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거리와 충전량을 측정해 중간에 용인휴게소를 들러서 충전하라는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고 설명했다.

◇'핵심 서비스‘ EV 인프라, 73만 건 다운로드·32개 로밍사 결제 가능

소프트베리가 이같은 예약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던 것은 EV 인프라라는 대표 플랫폼이 있기 때문이다. EV 인프라는 전국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와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충전 요금을 간편 결제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박용희 대표는 2017년 소프트베리 법인을 설립하기 이전인 2016년 EV 인프라를 출시했다.


EV 인프라를 이용하면 전국 전기차 충전기 충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상세위치 정보, 충전기에 관심 있는 실시간 사용자수 등을 볼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제보된 충전기 고장 이슈까지 확인 가능하다.

또 사용자 후기를 통해 충전소 사용 경험을 빠르게 공유하며 EV 인프라 회원카드를 실물로 발급하고 회원번호로 간편결제도 가능하다.

결제 가능한 로밍사로는 환경부, 한국전력공사, SK 시그넷, SK 일렉링크, 조이이브이, GS 칼텍스, 에버온, 클린일렉스, 플러그링크, 휴맥스이브이, SK 에너지, EVSIS, 제주도청, 나이스차저, 홈앤서비스, 이지차저 등 총 32개다.

등록 충전소도 약 40만기에 달한다. 플랫폼에 등록된 충전소는 급속 4만6557기, 완속 35만71기로 총 39만6628기다. 소프트베리는 이들 충전소에 결제 시스템을 연동함과 더불어 고객들에게 충전소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달 기준 EV 인프라 앱 다운로드 수는 73만 건, 누적 회원수는 27만명에 달한다. 전기차 이용자 커뮤니티 누적 게시글은 8만9000건이 넘는다. 소프트베리 관계자는 “앱 다운로드 수와 회원수 모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는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수치다”라고 말했다.

그 중 전기차 충전 간편 결제 서비스인 EV 페이는 회원카드 접촉(태깅)과 큐알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QR결제의 경우, 한국전력, GS 칼텍스 충전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충전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베리포인트를 제공하며 적립된 베리포인트는 소프트베리의 로밍제휴사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EV 인프라는 또한 국내 주요 카드 4사와 제휴하며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삼성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와 제휴한다.

소프트베리 제휴 카드인 신한카드 EV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충전금액의 30%, 60만원 이상이면 충전금액의 50% 결제일 할인 혜택을 준다. 신한카드EVerywhere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40만원 이상이면 30%, 80만원 이상이면 50% 캐시백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삼성 iD EV 카드와 삼성 iD PLUG_IN 카드, 삼성 BIZ iD BENEFIT 등 삼성카드도 EV 인프라 결제일 할인 혜택을 주며 우리카드는 8개 카드로 소프트베리와 제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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