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충전 스타트업 줌인]소프트베리, 데이터 사업 경쟁력 입증…B2B 도약③전국 충전소 정보·충전·결제 수 정보 보유…데이터 전문가로 전담팀 구성
이채원 기자공개 2024-10-24 13:36:14
[편집자주]
국내에 전기차가 급격히 보급되던 2010년대 후반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들은 저마다의 기술력으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 운영, 플랫폼 각 영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전기차 캐즘에 화재 우려까지 더해졌다. 그럼에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충전 밸류체인 스타트업의 성장 가치는 빛을 발하고 있다. 더벨은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들의 현황과 경영 전략, 향후 비전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베리는 2016년부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플랫폼을 운영해온 회사다. 그동안 쌓아온 전기차 충전 관련 데이터와 전문적인 인력풀을 바탕으로 데이터 비즈니스를 꾸려나가고 있다.EVI 데이터(EVI Data)는 전기차 업계에 종사하는 기업에게 지역별 충전 수요 분석, 충전소 입지선정, 최적의 충전요금 도출과 같은 데이터 기반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소프트베리는 현재까지 현대자동차와 SK에너지, GS칼텍스, LG유플러스,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 기업에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며 역량을 입증했다.
회사는 이외에도 전기차 관제 솔루션인 EVI 허브(EVI Hub), EV 인프라 전기차 배터리 진단 서비스 등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용희 대표는 “2016년부터 모아온 소프트베리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늘려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 선발기업, 방대한 데이터 보유…EVI 데이터 활용도↑
소프트베리는 2017년 법인 설립된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의 선발기업으로 국내 전기차 초기 시장 단계부터 축적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베리에는 전국 충전소 정보 8만2192건, EV Pay 결제건수 145만1257건, 전국 충전건수 1억3889만9084건, EV 인프라 플랫폼 회원수 27만명이라는 데이터가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클라이언트의 니즈에 맞춘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EVI 데이터를 활용하면 △충전소 입지분석 △충전소 입지평가 △충전소 수요분석 △수요예측 △충전 데이터셋 △전기차 이용자 설문조사를 할 수 있다.
충전소 입지분석은 기업고객이 자사 충전소와 주변 타사 충전소 매출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충전소 운영 전략 수립에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비교하고 싶은 충전소의 데이터 분석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를 다각도로 분석해 세밀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준다.
충전소 입지평가는 소프트베리가 수집한 전국단위 과거 충전소들의 통계 데이터 및 입지 분석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다. 특정 지역 및 주변 충전소의 점유율 분석으로 상업성을 평가한다. 특정 주소에 충전기 추가 설치 시 기대할 수 있는 매출과 주변 충전 수요 상태를 비교할 수 있다.
충전 데이터셋은 환경부 연동 데이터와 소프트베리 서버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보고서를 추출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또 기업고객은 EVI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전기차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충전 앱 EV 인프라에서 전기차 산업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다수 기업이 EVI 데이터를 찾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EVI 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차유저 서비스와 앱 개발 및 서버 개발 컨설팅을 받았다. SK에너지는 EV 충전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데 소프트베리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GS칼텍스는 전기차 충전소 입지선정 컨설팅을 받았으며 한국전력거래소는 전기차 충전 데이터 기반 백서를 발간하는데 소프트베리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소프트베리는 EVI 데이터 이외에도 EVI 허브, EV 인프라 전기차 배터리 진단 서비스와 같은 데이터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EVI 허브는 전기차 사업자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자 및 충전 설비 제조사를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소 구축·운영·관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벤처혁신조달상품으로 선정됐으며 벤처나라 상품 등록으로 공기업과 공공기관 등 공공 판로를 개척했다, 올해에는 이 사업을 통해 환경부 전기자동차 완속 충전시설 보조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회사는 축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EV 인프라 전기차 배터리 진단 서비스도 시작했다. EV 인프라 어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진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배터리 전문가 및 정비사가 방문해 차량 점검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단서를 발급해주는 서비스다. 진단서에는 전압, 전류, 온도를 유사 전기차종의 주행거리별 배터리 성능과 비교한 평가 내용 등이 담긴다.
◇충전소 데이터 관련 3개 특허 출원…데이터 전담팀 구성
소프트베리는 충전소 입지 데이터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충전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충전기에 대한 상세 데이터와 결제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차량정보 및 충전소 정보를 이용한 최적 충전소 안내 시스템 및 방법 △전기차 상호간 충전을 통한 충전 서비스 시스템 및 그 방법 △전기차 충전소의 AI 기반 다이나믹 프라이싱 시스템 등 3개 특허를 출원했다.
데이터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높은 수준의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박용희 대표(사진)와 권용주 고문을 포함해 4명의 전문가들이 소프트베리의 데이터 전담팀을 이루고 있다.
박용희 대표는 일본 동경 C-Square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 오큐브 개발팀 팀장을 거친 인물이다. 경기도 전기차 정책 심의위원,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KEVUA) 회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권용주 고문은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겸임교수이며 카이스트 글로벌 퓨처 모빌리티 어워드 심사위원과 국회 미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류정우 데이터 총괄은 서울대학교 지능정보융합 박사 과정을 지냈으며 사용자경험(UX) 컨설팅 전문업체 피엑스디(pxd)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김영민 데이터 엔지니어는 경희대학교 전자공학과 학사를 졸업하고 대한항공에서 근무했다.
이태영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수학과를 전공한 인물이며 정주연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가천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고 필립스 생활가전 코리아에서 사회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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