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이원재 포디움앤컴퍼니 대표 “스타트업 종합상사 될 것”포스코인터내셔널 임원 출신…기업 해외 진출·영업 실질적 도움
이채원 기자공개 2025-04-14 08:27:1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0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상사는 국내외 상품을 수출입하고 해외투자, 유통, 생산, 프로젝트 수주까지 진행하는 대형 종합 무역회사를 말한다. 상품을 사고파는 것 이상으로 자금조달과 인프라까지 종합적으로 비즈니스를 설계한다. 여기 스타트업의 종합상사가 되겠다는 회사가 등장했다.
그는 오랜 해외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밸류업과 해외 진출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올해 포디움앤컴퍼니를 세웠다. 스타트업의 PoC(Proof of Concept, 개념증명)부터 해외 세일즈, 무역중개가 메인 비즈니스다. 회사는 1~2년 내 액셀러레이터(AC)를 등록하고 개인투자조합을 만들어 투자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스타트업 영업본부장 역할 수행…지오그리드·앵글컴퍼니 대표적
이 대표는 현재 지오그리드, 앵글컴퍼니, 카라멜베이, 제로원의 영업본부장이다. 이 대표가 영업본부장으로 들어가 직접 회사의 영업을 책임진다는 것이 포디움앤컴퍼니의 특장점이다. 이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이 밸류업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출”이라며 “같이 뛰어다니면서 호흡하고 함께 성과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포디움앤컴퍼니는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 자문 서비스, 마케팅, IR·투자 유치, M&A, 공동 사업화 등의 옵션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에 기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오그리드는 이 대표가 지난해부터 포디움인터내셔널을 통해 관리하는 스타트업이다. 포디움인터내셔널은 이 대표가 포디움앤컴퍼니를 세우기 이전 만든 회사로 포디움인터내셔널에서 수주한 회사들은 현재 포디움앤컴퍼니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지오그리드의 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이뤄낸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지오그리드는 수처리 솔루션 전문기업”이라며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UAE 및 CES 전시회에 참가하고 인도네시아 초도 수출을 진행했으며, 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AGC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 지오그리드는 리솜 리조트와 PoC를 실시하고 미국 반도체 생산 스타트업 TD7, 대만의 JNT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는 인공지능·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앵글컴퍼니의 글로벌 역량 확대도 돕고 있다. 이 대표는 “앵글컴퍼니가 글로벌 컨설팅 기업과 PoC 협의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최근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우즈베키스탄 글로벌 HR 플랫폼 R&D 프로그램에도 지원했다“고 말했다.
무역서류 자동화 업체인 카라멜베이의 국내외 PoC 개발과 시드 라운드 기업설명회도 함께하고 있다. 그는 “카라멜베이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시중은행, 한국종합물류, 무역협회 등과의 PoC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엔 회사의 시드투자 IR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구성원 대부분 포스코인터 인연…해외 네트워크 풍부
이 대표는 포디움앤컴퍼니의 강점으로 주요 구성원이 풍부한 해외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는 점을 꼽았다. 대부분 구성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이 대표와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이 대표는 포디움앤컴퍼니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15%는 현재 구성된 인력에게 나눠줄 방침이다.
전병일 포디움앤컴퍼니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 CEO 지식나눔 재단의 회원이다. 기계플랜트 부문장, 섬유 경공업 부문장, 미국·독일·폴란드·우즈벡 법인장을 거쳤다. 이후 롯데상사 사외이사, 서울 반도체 사외이사, 알루코 그룹 회장을 지냈다.
이 대표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에 재직할 당시 전병일 회장을 만났다. 이 대표는 “풍부한 산업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 회장은 경영 전략 자문 코칭의 대가”라며 “한달 동안 설득해 포디움앤컴퍼니에 함께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송명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FB인터내셔널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임원 출신이며 북서부아프리카를 총괄하고 알제리 지사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이 대표는 송 CFO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인연이 되었다”며 “회계 전문가”라고 말했다.
장세훈 부사장과 황찬규 전무와도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만났다. 장세훈 부사장은 대우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중남미 및 미주 총괄 대표, 멕시코·브라질·칠레 법인장, 아르헨티나 지사장을 맡은 인물이다. 황찬규 전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자동차부품 그룹장을 거쳐 현대머티리얼 영업기획실과 무역사업실 실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김정원 전무는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출신으로 국정원, 경찰대, 서울시 및 경기도 공무원 교육원 서비스 강사, 한국 GM 및 수협연수원 전임강사를 거친 인물이다. 이전에는 제드플랜 영업전략팀 이사로 재직했다.
이원재 대표는 우수한 인력과 함께 포디움앤컴퍼니를 스타트업의 종합상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종합상사는 금융과 투자를 모두 아울러야 한다”며 “1~2년 내로 액셀러레이터(AC) 등록을 마치고 개인투자조합을 만들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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