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강한 회사' 지주계열 1위 정조준②저수익 자산 과감히 중단…연간 순이익 목표치 상회
김경찬 기자공개 2024-10-25 12:42:09
[편집자주]
주요 캐피탈사 대표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캐피탈사들은 부동산PF 리스크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초임 임기인 대표들도 연임을 예단하기 어렵다. 캐피탈사 대표들의 임기 중 경영 성과와 관행, 지주회장과의 역학관계 등을 들여다보고 연임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07시3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는 '행복한 회사, 강한 회사'라는 경영철학을 추구한다. 지난 4년간 고수익 자산을 확대하며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수익성 위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도 우수한 재무성과를 내고 있다.내실이 강한 회사로 거듭난 JB우리캐피탈은 금융지주계열 1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박춘원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익성 위주 영업전략, 리스크관리 강화로 질적 성장도 동반
박춘원 대표는 매년 목표치를 뛰어넘는 연간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2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목표치(1995억원) 60%에 도달했다. 저수익 상품을 과감히 중단하고 기업금융 위주로 확대한 영업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5~6조원대 머물던 총자산은 어느덧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박춘원 대표 체제에서 JB우리캐피탈의 수익 기반이 된 사업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이다. 일반기업대출과 PF대출, 메자닌 투자 등을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영업자산 비중은 34%에 달한다.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신차 할부금융은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2020년에 중단됐다. 자산 비중도 40%에서 10%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수익성 지표는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ROA(총자산순이익률)는 2.61%,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19.28%를 기록했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가장 우선시하는 경영성과이기도 하다. 그룹 내에서도 광주은행, 전북은행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며 핵심 계열사로 부상했다.
JB우리캐피탈은 금융지주계열 상위 3개사에도 포함되며 우량 캐피탈사로 성장했다. 이는 박춘원 대표가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 방침이 효과로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캐피탈사들은 부동산PF 리스크로 타격을 받았지만 JB우리캐피탈은 부실이 전무했다. 박 대표는 PF 부실이 발생하자마자 보수적인 영업에 나서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신성장동력 확보 위한 신상품 개발 과제 남아
올해 박춘원 대표는 고수익 자산을 확대하기보다 건전성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PF 리스크로 JB우리캐피탈의 건전성 지표도 다소 악화됐기 때문이다. 박춘원 대표는 신용평가모형(CSS)과 심사기준을 강화하며 부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자동차담보대출에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도 건전성관리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자동차담보대출은 차량에 담보가 설정돼 신용대출보다 부실 위험이 덜하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 상반기에 자동차담보대출을 포함한 개인금융을 6484억원 취급하며 투자금융의 영업실적을 뛰어넘었다. 투자금융은 5992억원을 취급했다.
다만 박춘원 대표도 신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과제를 남겨둔 상태다. 캐피탈 업권은 대출규제가 예년보다 강화되고 중고차금융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신상품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년간의 경영전략을 비추어 보면 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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