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텍 열전]K-원격의료 틈새 노린 룰루메딕, 105억 프리A 투자 유치해외 시장 타깃 메디컬 컨시어지 서비스, 마이데이터로 사업 확장 도전
김성아 기자공개 2024-10-29 08:16:33
[편집자주]
최근 제약바이오를 향한 투자 분위기가 경색되고 있다. 비상장 기업이 3000여개가 넘는다는 잠정 집계가 나올 정도로 창업 열기가 뜨거웠던 상황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투자 유치를 하며 사업성과를 쌓아 나가는 바이오텍은 있다. 더벨은 유의미한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투자자의 선택을 받은 신약개발 바이오텍을 만나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은 빠르게 개화하고 있다. 연평균 31%의 가파른 성장세로 2027년 400억 달러 규모 시장을 이룰 전망이다. 다만 국내는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팬데믹 당시 30개 이상이던 원격의료 관련 기업들은 절반도 채 남지 않았다. 이유는 낮은 건강보험 수가 등 환경이다.룰루메딕은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 사업에 제약이 많은 국내 대신 해외가 주무대다. 의약 단체와 부딪힐 수 있는 비대면진료 서비스 대신 원격의료 ‘지원’ 서비스를 선택하며 차근히 몸집을 불렸다. 그 결과 룰루메딕은 창업 만 3년 만에 프리A 라운드에서만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퀀텀벤처스 후속 투자에 산업은행 참여, 내년 상반기 멀티클로징 추진
룰루메딕은 2023년 시드투자에 이어 올해도 펀딩을 진행하며 누적 105억원의 투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시드 펀딩 당시 주요 투자자였던 퀀텀벤처스코리아가 후속 투자에 응했다. 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 캐피탈도 참여하면서 기업 가치에 대한 공신력을 높였다.
5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룰루메딕의 기업가치는 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추가 투자로 기업가치는 더 성장했다. 밸류에이션 배경은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룰루메딕은 병원 IT 컨설팅과 해외 의료 컨시어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해외 의료 컨시어지는 해외 여행객은 물론 주재원 등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해외 의료 편의 서비스다.
지난해 전 세계 의료 네트워크를 확보한 어시스트카드의 해외 의료지원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 룰루메딕은 지난해 3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1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웅 룰루메딕 대표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기관투자자를 추가 유치해 프리A 라운드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번 라운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장 모멘텀 ‘의료마이데이터’…사업자 선정 준비 박차
룰루메딕의 프리A 라운드는 추가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그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룰루메딕은 내년 3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범정부 의료마이데이터 선도사업에 도전했다. 연내 선도서비스사업자로 확정된다면 5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받아 국가 의료마이데이터 사업을 이끌게 된다.
이번 범정부 의료마이데이터 선도사업은 데이터의 주체성에 집중한다. 정보주체의 요청에 따라 데이터를 더욱 기민하게 다룰 수 있는 고도화된 정보보안기술이 필수적이다. 룰루메딕은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 고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P’ 인증을 획득했다. ISMS-P는 토스,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 등이 취득한 인증이다.
김 대표는 “룰루메딕은 창업 초기부터 의료마이데이터 사업 개화를 예측했고 정부가 사업 추진 기업들에게 엄격한 정보보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해 ISMS-P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했다”며 “실제 예측대로 이번 의료마이데이터 선도사업 개요를 보면 안전성 보호조치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높아 ISMS-P 인증 여부가 사업자 선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료마이데이터 선도사업자로 선정되면 룰루메딕의 해외 의료 컨시어지 서비스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룰루메딕은 의료마이데이터 사업과 서비스의 연계 속에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갈 수 있다는 계획이다.
우성한 룰루메딕 공동대표는 “의료마이데이터 선도사업자로서 국민의 건강증진을 목표로 한다면 룰루메딕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 의료 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익이 증진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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