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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인사 포인트]신세계, '5→3본부' 목표 중심 조직 슬림화브랜드사업본부 신설 1년만 영업본부와 통합, CFO에 지원조직까지 맡겨 역할 확대

서지민 기자공개 2024-10-31 09:11:1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슬림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신설된 지원본부와 브랜드사업본부를 출범 1년만에 다른 조직과 통합시켰다. 소비 여력 감소로 업황이 둔화된 상황에서 중복업무를 최대한 줄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30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영업본부와 브랜드사업본부를 영업본부로, 재무관리본부와 지원본부를 지원본부로 각각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조직 세분화'에서 '조직 효율화'로 기조가 뒤바뀐 모양새다. 본업인 백화점 부문의 저조한 수익성과 고물가·불경기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 단행한 2024년 정기인사에서 브랜딩에 방점을 두고 브랜드사업본부와 A&P (Architecture & Planning) 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재무관리본부 △지원본부 △개발본부 △상품본부 △영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A&P본부 등 7개 본부 체제를 갖추게 됐다.

올 상반기 개발본부와 A&P본부를 담당으로 격하한 데 이어 조직 전반의 몸집을 줄이는 기조가 정기인사까지 이어졌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해 ㈜신세계는 △영업본부 △지원본부 △상품본부 등 3본부 체제로 축소됐다.


특히 브랜드사업본부는 신설 1년 만에 영업본부로 흡수돼 눈길을 끈다. 브랜드사업본부는 기존 영업본부가 담당했던 마케팅 기능 중 브랜드마케팅을 분리해 백화점 부문의 차별화된 브랜딩을 구축하고자 만들어졌다.

소비 침체 탓에 백화점 업계 분위기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세일즈 강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두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기 보다는 일원화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과 점포 관리 및 운영 간 시너지를 내고 의사결정에 속도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본부는 산하에 영업전략담당, 브랜드디자인담당, VMD담당, 문화담당, 아트담당, M-TF, 13개 점포를 두게 됐다.

재무관리본부와 지원본부를 통합해 CFO의 역할을 확대한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홍승오 재무관리본부장이 통합 지원본부를 이끌게 됐다. CFO의 업무 범위가 재무를 넘어 인사 등 관리업무까지 넓어진 셈이다.

기존에 재무관리본부 아래에 있던 NewBiz 담당은 시코르담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별도 조직으로 독립했다. 대표직속 조직으로 시코르총괄을 신설해 H&B(헬스앤뷰티) 편집숍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브랜드사업본부와 영업본부, 지원본부와 재무관리본부는 같은 목표를 갖고 비슷한 성격의 업무를 하던 조직"이라며 "통합해 시너지를 내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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