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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PE 픽' SGC그린파워, 밸류 책정 근거는 EV 5900억, EV/EBITDA 기준 약 10배…실적 확정치 따라 멀티플 하향 전망

이영호 기자공개 2024-11-01 07:19:5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차기 인수처로 SGC그린파워를 점찍었다. 글랜우드PE는 회사 인수를 위해 약 3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SGC그린파워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섹터에 속하는 M&A 매물이다. 글랜우드PE가 몸값을 책정한 근거에도 눈길이 쏠린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SGC그린파워의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는 약 5900억원으로 추산된다. EV는 '100% 지분가치(Equity Value)'에다 총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순 차입금'을 더한 값이다.

SGC에너지 공시를 보면 글랜우드PE는 100% 지분가치 기준 SGC그린파워 몸값을 약 3200억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회사가 보유한 순차입금 약 2700억원을 합산하면 5900억원가량 EV가 산출된다.

SGC그린파워 인수전에서는 지난해 실적이 아닌 올해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밸류에이션이 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SGC그린파워는 지난해 매출 1855억원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는 작년 대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EBITDA 6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SGC그린파워의 EBITDA 전망치를 600억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EV/EBITDA 멀티플은 10.2배로 추산된다. 다만 연말 기준 EBITDA가 600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연말 EBITDA가 확정되면 실제 EV/EBITDA 멀티플은 10배 안쪽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EV/EBITDA 값이 낮아질수록 글랜우드PE는 저렴한 가격에 매물을 인수하는 셈이다.

발전소는 국내 M&A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매물이 아니다. EV/EBITDA 멀티플 평균치를 구체적으로 산출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IB 관계자들은 발전소 M&A 매물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할 때, 통상 10배 멀티플을 평균치로 보고 있다. 글랜우드PE로선 적어도 EV/EBITDA 평균치에 준해 신규 바이아웃을 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IB 관계자는 "발전소 매물의 경우 EV/EBITDA, EV/MW(메가와트), 현금흐름할인법(DCF) 등 여러 지표를 밸류에이션 책정에 참고한다"며 "특히 발전소는 내용연수 이슈와 유지보수 관리 등 변수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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