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4 이사회 평가] KCC글라스, '이사진 구성' 낮은 평점…견제기능 선전[총평] 255점 만점 중 133점, 경영성과 지표도 부진

양정우 기자공개 2024-11-14 10:15:3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10: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글라스는 유리와 인테리어, 파일 사업을 벌이고 있는 KCC그룹의 계열사다. KCC에서 인적분할된 후 KCC, 모멘티브, KCC글라스, KCC건설 등과 함께 핵심 계열로 자리를 잡았다.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가 일단 규모 측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진단됐다. 평가 기준 시점인 올해 1분기 말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의 합산 5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이 오너(정몽익 회장)이기도 하다. 다만 감사위원회 운영 등 견제기능 측면에서는 선전을 거뒀다.

◇255점 만점에 133점…구성 지표 '저조', 오너가 이사회 의장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KCC글라스는 255점 만점에 133점을 받았다.


KCC는 '구성' 지표에서 5점 만점 기준 2.4점을 획득했다. 최고 득점을 5점으로 환산해 도출한 점수다. 이사회가 다수의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는 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사외이사 다수로 구성돼 있는 점, 이사회 지원조직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점 등 주요 항목에서는 준수한 점수(3점)를 받았다.

하지만 이사회 의장이 오너 본인인 게 1점을 부여받았고 현재 이사회 규모(5명)도 효과적 토의와 활동을 위해 적정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THE CFO 2024 이사회 평가는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일 때 최고 점수를 부여하고 이사회 총원이 11명 이상일 때 만점인 5점을 책정한다.

이사회 총원에서 사외이사 비율이 60%로 집계(4점)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이사회 총원의 70% 이상이 사외이사일 때 최고 점수를 부여한다. 상법상 의무설치 대상인 감사위원회와 사추위 외에 ESG위원회 등 이사회 내 1개 소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항목에서 2점을 받았다. 추가로 5개 이상 설치할 경우 최고 점수를 부여한다.

'참여도' 지표의 경우 2.9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후보 풀(pool)에 대한 관리활동이 연 1회 이상 수행된 점, 감사위원회 회의가 5회 이상 실시되고 있는 점 등에서 준수한 점수(3점)를 받았다.

이사회 구성원이 회의에 성실하게 참석하고 있는 점에서는 연간 출석률이 90%를 초과해 5점 만점이 부여됐다. 이사회 의안과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사회 구성원에게 자료가 제공되고 있는 것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평균 기간이 7일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견제기능 지표, 양호한 점수…경영성과 지표 2.5점 책정

'견제기능' 지표에서는 3.2점으로 양호한 점수를 거뒀다.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마련돼있는 점, 내부거래에 관해 이사회에서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는 점,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가 과도하게 책정되지 않은 점 등에서 모두 만점인 5점을 받았다.

하지만 최고경영자 승계에 대한 원칙을 정하고 있는 점에서는 1점에 그쳤다. THE CFO 2024 이사회 평가는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이 마련돼있는 동시에 전자공시와 홈페이지에 공시해 정보 접근성이 우수할 때만 최고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정보접근성' 지표도 2.5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전자공시나 홈페이지에 충실히 공시하고 있는 점, 전자공시 등에 이사회에 관한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된 점 등에서 준수한 점수(3점)를 받았다. 하지만 그 밖의 항목에서 성적이 저조했다. 이사회 의안 반대 사유를 투명하게 공개하는지를 묻는 대목에서는 1점을 받는 데 그쳤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는 2.4점을 받았다. 이 지표에 포함되는 7개 항목 중 2개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지만 이사회 평가 결과를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 등에 공시하는지를 묻는 항목 등에서 최저 점수(1점)를 받았다.

'경영성과' 지표의 경우 2.5점에 머물렀다. 배당수익률 항목은 최고점인 5점을 받았으나 영업이익성장률,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자기자본이익률 등 대다수 항목에서 부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