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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C 2024]'40주년' 면역항암학회, 넥스트 키트루다 찾는 'K-바이오'미국 휴스턴서 개최…한미약품·리가켐·루닛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참전

휴스턴(미국)=한태희 기자공개 2024-11-07 08:22:2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0년의 역사를 지닌 SITC(면역항암학회)의 규모가 커진 건 비교적 최근 일이다. 2014년 PD-(L)1 면역관문억제제인 머크의 '키트루다'와 BMS의 '옵디보'가 나란히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상용화되면서다. 면역항암제는 항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넥스트 키트루다'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새로운 기전의 면역관문억제제 발굴을 비롯해 AI(인공지능)와 면역공학을 접목한 새로운 연구 방법론도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 리가켐바이오, 루닛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대거 참전한다.

◇연간 34조원 버는 '키트루다', 달라진 SITC 양상

SITC는 암 면역치료 분야의 연구개발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에 대해 논하는 면역항암학회다. 미국에서 설립된 학회로 198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4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최한다.

SITC가 설립된 초기에는 암과 면역 시스템에 대한 기초 면역학 연구와 실험적인 항암 요법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10년 사이 학회의 양상이 달라졌다. CTLA-4 억제제 '여보이'를 비롯해 PD-(L)1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와 '옵디보' 등이 상용화되면서다.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작년 기준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한 의약품이다. 글로벌 매출은 약 250억 달러로 한화로 34조원을 벌어들였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은 약 216억 달러(30조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주요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PD-L1 바이오마커를 타깃한다. 유방암, 위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최근까지 신세포암, 자궁내막암 등 약 20개 암종에서 40개 적응증으로 확대하며 매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면역항암요법은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암 치료법이다.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에 이어 새로운 암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빅파마들은 제2의 키트루다를 찾기 위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신규 타깃 억제제 발굴, AI 기반 바이오마커도 눈길

암 면역치료 분야에서 기존 치료제의 내성 문제, 부작용 등을 개선하고 치료 효능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기전도 주목받고 있다. CTLA-4, PD-(L)1 외 신규 타깃 발굴을 통해 새로운 억제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AI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맞춤형 치료도 눈에 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한미약품은 면역조절 항암 신약 '랩스 IL-2 아날로그'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중항체 플랫폼 '펜텀바디'를 적용한 면역항암제 BH3120의 임상 디자인도 공개한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희귀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 환자 대상의 AI 활용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 연구를 선보인다. 이번 연구는 학술위원회로부터 중요성을 인정받아 'oral-presentation'로 채택됐다.

에스티큐브는 작년 종료된 진행성 고형암 대상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 임상 1상을 중점적으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임상 1상에 대한 안전성 결과와 더불어 새롭게 추가 공개되는 유효성 결과, BTN1A1의 작용기전에 대해 발표한다.

리가켐바이오는 ADC(항체약물접합체) 물질 LCB41A와 LCB39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에이비온은 항체·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ACFP) 플랫폼 'ABN202'의 다양한 고형암 비임상 모델에서 항암 효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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