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견제기능' 모범255점 만점에 192점 득점…견제기능 '우수' 평가 개선 프로세스 '아쉬움'
이민호 기자공개 2024-11-12 08:19:1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10:3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이사회 평가에서 190점이 넘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사회 견제기능 지표에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하는 등 이유로 고득점에 성공한 것이 바탕이 됐다. 다만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 이사회 활동에 대해 외부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등 이유로 아쉬움을 남겼다.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상반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현대엘리베이터는 255점 만점에 192점을 받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구성 지표에서 45점 만점에 33점을 받았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결과 기준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는 총 7명으로 이사회 규모가 효과적인 토의와 활동을 위해 적정한지를 묻는 항목에서 3점을 받았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다수의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 3점을 받았다.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로 관련 항목에서 최고 점수(5점)를 받았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 의무 설치 대상인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에 평가보상위원회,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 내 위원회 수가 적정한 수로 구성돼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 4점을 받았다. 모든 위원회 위원장이 사외이사로 관련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다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사외이사 4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으로 구성돼 관련 항목에서 3점에 그쳤다. 이사회 지원 업무를 이사회사무국이 아닌 기획재정담당과 경영기획팀이 겸해 이사회 지원조직이 별도로 운영되는지를 묻는 항목에서 2점에 그쳤다.
참여도 지표에서는 40점 만점에 36점을 받았다. 지난해 이사회를 21회 개최해 관련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고 이사 교육을 12회, 감사위원회 교육을 4회 실시해 관련 항목에서 각각 최고 점수를 받았다. 다만 감사위원회 회의를 7회 개최해 4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견제기능 지표에서 45점 만점에 40점을 받으면서 고득점에 성공했다. 사외이사만의 회의를 15회 개최했으며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해 관련 항목에서 각각 최고 점수를 받았다.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부거래 업무를 전담시켰으며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면서 관련 항목에서 각각 최고 점수를 받았다.
다만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마련돼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 최저 점수(1점)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를 임원으로 선임하지 않도록 이사 후보 선정과 이사 선임 과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선임된 후에는 내부 징계위원회 등의 기구를 통해 선량한 관리자로서 임원의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접근성 지표에서는 35점 만점에 25점을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1월 공정공시를 통해 2023~2027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해 관련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사 활동 내역과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전자공시와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해 관련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는 35점 만점에 19점에 머물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사회 활동에 대해 내부평가를 실시하지만 외부평가는 실시하지 않아 관련 항목에서 3점을 받았다. 다만 이사회 평가 결과는 공시하지 않아 관련 항목에서 최저 점수에 그쳤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지 않으며 평가 결과를 재선임에 반영하지도 않아 관련 항목에서 각각 최저 점수에 머물렀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평가를 미실시해 사외이사 평가를 재선임에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사회 운영 평가를 도입해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대체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수 기업과 기관이 활용하는 정량적, 정성적 지표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선별해 평가 기준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경영성과 지표에서는 55점 만점에 39점을 받았다.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등 항목에서 KRX300 평균치를 웃돌면서 고득점에 성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하츄핑 흥행 입증' SAMG엔터, 4분기 흑자전환 예고
- [i-point]에스엘에너지, 3분기 누적 매출 550억
- [i-point]큐브엔터, 3분기 누적 매출 1600억 '최대 실적'
- [i-point]'리들샷 효과' 브이티, 3분기 누적 영업익 818억
- [i-point]FSN, 3분기 매출 867억 '분기 최대'
- "글로벌 증시 상승여력 충분…채권 시장 변동성 유의"
- [i-point]'연이은 흑자' 파라텍, 3분기 영업익 38억 기록
- [i-point]넥스턴바이오, 3분기 연결 누적 매출 240억
- [i-point]'케어랩스 계열' 바비톡, 캠페인 모델 이나연 발탁
- 모델솔루션, 빅테크향 매출 성장…수익성도 개선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사외이사 추천의 무게
- [2024 이사회 평가]코오롱인더 이사회의 아쉬운 견제기능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견제기능' 모범
- [2024 이사회 평가]두산퓨얼셀, 이사회 '견제기능' 개선 화두로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흔들림 없는' SK가스가 필요한 이유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투자사업 중심에 펀드·조합 간접투자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덕보는 SK디스커버리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믿을구석 '자회사 지분'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주주환원 늘리는 SK디스커버리, 재무 부담은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자회사 지배력 강화' 재무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