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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메디컬 IPO In-depth]"시황 때문에…" 수요예측 후 돌연 철회, 내달 재도전 예고다음달 증권신고서 재출 후 내년 1월 수요예측 예정, 거래소 심사 효력 '3월까지'

이기욱 기자공개 2024-11-08 08:05:17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21일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던 동방메디컬이 상장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이달 5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이 기대 이하의 결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동방메디컬은 수요예측 흥행 실패의 원인을 주식 투자 시장 전체의 불황 때문으로 분석했다. 회복 국면이 예상되는 내년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3분기 실적 등을 포함한 증권신고서를 다음달까지 새로 제출할 방침이다. 상장예비심사 효력이 유지되는 내년 1분기 안에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7일 오후 철회신고서 공시…"수요예측 결과, 회사 가치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워"

동방메디컬은 7일 오후 5시 39분 공시를 통해 상장 잔여일정 취소 사실을 알렸다. 6월 코스닥 예심 청구를 넣고 9월 승인된 지 2달여 만의 결과다. 상장 막바지에서 철회를 낸 이유는 수요예측 흥행 실패다.

동방메디컬은 철회신고서를 통해 "당사는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됐다. 5일 오전까지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으나 마지막날 오후 반나절 동안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전해진다. 공모가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희망공모가 밴드 최저가인 9000원을 맞추기 쉽지 않은 결과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동방메디컬은 원인을 주식 투자 시장 전체의 불황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4일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3.43% 오른 754.08을 기록했지만 5일 751.81로 0.3% 하락했다. 6일과 7일에도 각각 1.13%, 1.32% 하락을 이어갔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내부 논의 끝내 최소한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고 철회 후 다시 도전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 증권신고서에 3분기 실적 등 긍정 평가 요소 보강

동방메디컬은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승인일은 9월 4일이다. 심사 효력이 유지되는 기간은 6개월로 내년 3월까지는 다시 상장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우선 다음달인 12월 다시 증권신고서를 새로 제출할 예정이다. 기존 증권신고서에 3분기 경영실적 등을 추가하는 등 긍정적 평가 요소를 보강할 방침이다. 두 번째 수요예측 시점은 내년 1월로 계획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기존과 동일한 9000~1만500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시장 불황을 잠시 피한 후 수요예측을 다시 한 번 실시하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12월 초에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1월 초에 수요예측을 할 예정"이라며 "1월이 가기 전에 상장을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새 증권신고서에는 3분기 실적, 성장률 등 숫자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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