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ction Highlights]케이옥션, 10억 이상 고가작 시장 소화여부 관심<11월> 출품작 가격대 구성 변화, 김창열·이우환 대작 낙찰 관건
서은내 기자공개 2024-11-18 09:30:1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3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옥션의 경매 출품작 중 10억원 이상 가격대의 고가 작품 출품 수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래량이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고가 작들이 여럿 등장했다. 미술품 경매 시장의 분위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시장 반응에 관심이 모인다.14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오는 11월 20일 케이옥션 강남 본사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경매에 낮은 추정가가 10억원 이상인 작품이 총 3점 출품된다. 올해 하반기 케이옥션 오프라인 경매의 출품작 가격대 구성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물방울
oil on linen
259.1×193.9cm (200) | 1976
10억~15억원
◇ 김창열·이우환 대작 3점 낙찰 결과 하이라이트
지난 7월과 8월 케이옥션 오프라인 경매에서는 낮은 추정가 기준 10억원 이상 작품의 출품은 없었다. 9월과 10월에는 1점씩 출품됐다. 다만 해당 작품들은 모두 경매 직전 출품이 취소됐다.
9월 출품된 작품은 김창열의 '물방울'이었으며 10월에는 이중섭의 '닭과 가족'이 시작가 10억원으로 출품됐다. 두 작품은 아쉽게 위탁자의 사정으로 경매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10억원대 작품들에 대한 위탁자의 최종 결정과 낙찰 결과가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10억원 이상 가격대로 11월 경매에 오르는 출품작은 도록 표지작인 김창열의 200호 '물방울'(10억~15억원), 이우환의 100호 대작 2점 'Dialogue'(12억~14억원)와 'Dialogue'(10억5000만~14억원) 등 세 점이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김창열의 작품은 총 5점이며 이우환의 작품은 총 7점이다.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고 인기가 높은 작가들의 작품인 만큼 대형 작품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장 분위기상 가격대에 대한 심리적 저항도 있을 수 있다.

◇ 1970년대 물방울, 타 연대작 대비 강한 영롱함
김창열의 200호 대작 '물방울'은 1976년 제작된 작품이다. 김창열 작품 중 1970년대 작품에 그려진 물방울은 다른 연대 작품보다 훨씬 영롱하게 빛나는 형태를 띈다는 게 특징이다. 오랜 시간 반복적이고 세심한 관찰을 통해 얻어진 것으로 작가의 인내와 몰입을 엿볼 수 있다.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시리즈는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조응 시리즈의 연장이다. 이우환은 조응 연작에서부터 간결한 붓의 터치와 여백의 조화를 추구했다. 거대한 순백의 캔버스 위에 큰 회색 터치를 하나 혹은 둘 찍고 터치의 흔적은 점차 줄어 캔버스 위의 여백은 더욱 확장됐다. 점이 결국 흰 캔버스에 흡수되어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세로로 긴 'Dialogue' 작품의 중앙에 위치한 회색점은 단일한 존재로서 고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부드러운 회색 톤의 붓질은 작가의 섬세함을 느끼게 한다. 회색점은 여백 속에서 고립된 듯 보이지만, 여백과의 긴장감을 통해 서로 존재를 상기시키며 대화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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