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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2조 클럽' 예약…투자부문이 실적 뒷받침 3분기 누적 순이익 1.9조 육박…투자손익 100% 이상 증가

이재용 기자공개 2024-11-15 12:31:4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의 '2조 클럽'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지배기업주주지분순이익만 1조8665억원에 달한다. 분기별 5000억~7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고려하면 연간 실적 2조원 돌파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2조원 이상의 세후 순이익은 사상 처음이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수익성 악화로 보험손익은 감소했으나 급증한 투자손익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투자영업수익의 증가 규모는 1%대에 불과하지만 투자영업비용의 감소 효과가 상당했다.

14일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지배기업주주지분순이익으로 55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273억원보다 29.7% 증가(1268억원)했다. 누적 기준 순이익은 13.8%(2260억원) 증가한 1조8665억원으로 집계된다. 보험계약마진(CSM) 총량은 14조1813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조4576억원이다.


수익성 양대 부문 중 하나인 보험손익은 1조6743억원으로 집계된다. 1년전 1조8141억원보다 7.7%(1398억원) 감소했다.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373억원) 증가한 1조3339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CSM 성장과 상각익 증가의 결과다.

신상품 출시와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 확대로 장기보험 월평균 신계약 CSM은 2752억원을 기록했다. GA 채널의 인보험 월평균 보험료는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41억원보다 63.6%(26억원) 증가했다. 채널별 장기보험 판매 비중은 전속 채널 55.2%, GA 채널 40.5%, 기타 4.8%다.

누적 장기보험 위험손해율(보유보험료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감소한 83.8%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바뀐 제도 효과로 미보고발생손해액(IBNR)이 1616억원 줄어들었다. IBNR 제외 기준으로는 85.9%로 소폭 상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포인트 높은 수치다.

자동차보험의 누적 영업손익은 1630억원이다. 보험요율 인하와 매출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2440억원 보다 33.0%(810억원) 감소했다. 관련 보험손익은 감소했지만 사업비 효율화로 3분기 누계 합산비율은 96.1%를 기록했다. 일반보험도 고액 사고 증가로 같은 기간 22.9% 감소한 1501억원을 기록했다.

보험부문이 부진했지만 투자부문에서 이를 만회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7833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3844억원 대비 103.8%(3989억원) 급증했다. 투자영업수익(3조1668억원)은 보험금융수익의 악화로 1.7%(53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투자영업비용이 12.7%(3456억원) 감소해 투자손익을 끌어올렸다.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전년 말 대비 7.6%포인트 상승한 280.6%를 기록했다. 대량해지 충격 세분화와 기초가정 위험액 신설, 할인율 인하 등의 제도 변경으로 0.1%포인트 올랐다. 순이익과 CSM 증가 등 실적 변동에 의한 변동 폭은 8.8%포인트다. 금리 및 주가 하락으로는 1.3%포인트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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