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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보험이익 감소에도 2조 클럽 재진입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투자이익 107% 급증해 호실적 견인

이재용 기자공개 2024-11-18 13:03:0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2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기준 2조원을 넘어선 건 2016년 이후 약 8년만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자 생·손보사를 통틀어 국내 보험사 중 최고 분기 실적이기도 하다.

건강보험 상품 비중 증가로 양질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했으나 일회성 요인에 누적 보험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2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건 투자 다변화와 연결효과로 급증한 투자이익 덕분이다.

15일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으로 2조4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4500억원보다 40.9%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1년전보다 41.6% 증가한 6736억원으로 집계된다. 누적 영업이익은 2조7170억원이다.

수익성 양대 부문 중 하나인 누적 보험이익은 1조18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1조2060억원 대비 1.6% 감소한 규모다. 올해 1분기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제도 변경에 따른 일회성 요인으로 780억원이 줄어든 영향이다. 3분기만 보면 3880억원에서 4750억원으로 22.6% 늘었다.


미래수익성 지표인 CSM 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7000억원 증가한 12조9600억이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담보 경쟁력을 높이고 시니어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삼성생명은 올해 보장성 보험 신상품 9개를 출시했다. 건강 보험 신계약 CSM은 1조4140억원, 사망보험 CSM은 9090억원이다.

영업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3분기 누적 기준 2조8580억원을 기록했다. 1년전 대비 16.9% 늘었다. 건강보장APE를 4250억원에서 1조140억원으로 139% 더 확보한 결과다. 3분기 당기 APE는 1조350억원이다. APE는 신계약 모집으로 거둔 첫 보험료를 일 년 단위로 나눈 수치다.

영업 효율 지표인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90%다. 전년 동기 88%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25회차 유지율도 전년 동기보다 2%포인트 오른 71%를 나타냈다. 담보별 손해율은 생존 담보는 88%로 전년 동기와 동일했다. 사망담보 손해율은 42%로 2%포인트 올랐다. 전체 손해율은 78%로 1%포인트 악화됐다.

보험부문이 부진했지만 급증한 투자이익이 이를 만회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투자이익은 1조53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7380억원 대비 107.5% 늘었다. 연결 투자이익에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의 배당금 각 2080억원과 577억원, 연결효과 8080억원이 포함됐다.

특히 연결효과가 지난해 동기 5970억원 대비 35.3% 불어난 덕을 톡톡히 봤다. 이와 함께 투자 다변화를 통한 비이자수익 확대로 투자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고 삼성생명 측은 설명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일반보험과 변액보험 투자이익은 각 3360억원과 1500억원을 기록했다. 퇴직연금은 540억원의 투자 손실을 냈다.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잠정치는 190~200%로 전망했다. 이지선 삼성생명 RM팀장(상무)은 "유동성 프리미엄 하락 등 할인율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킥스비율이 하락한 상태"라며 "금리하락과 삼성전자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3분기 킥스비율은 190% 중반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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