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ETF 위클리]"땡큐 트럼프" 코스피 하락 베팅 개미 '함박웃음''곱버스'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2차전지·팔라듐도 주목

구혜린 기자공개 2024-11-18 08:28:3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대선 종료 이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개별 정책을 예상해 2차전지 종목과 중국 증시, 팔라듐 가격 하락에 베팅한 ETF 역시 고수익을 올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11일~11월15일)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200선물인버스2X ETF'가 대거 포진했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수익률을 음의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200선물인버스2X'(13.26%)가 이들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12.55%),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12.36%),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선물인버스2X'(12.21%), KB자산운용의 'RISE 200선물인버스2X'(12.10%) 순으로 12%대 수익률을 거뒀다.

트럼프 당선 직후 국내 증시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적중한 셈이다. '트럼프 1기' 때와 같이 2기 역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 관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피는 반도체, 코스닥은 2차전지 중심으로 대형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변동성 우려에 보유 자금을 국내 시장에서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자금 흐름('트럼프 트레이드')도 감지된 상태다.

주된 매수 주체는 기관이 아닌 외국인과 개인이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 2조2631억원 자금이 쏠리며 타 코스피200선물인버스2X 종목을 압도했는데 외인 매수 비중이 44%, 개인 비중이 32%였다. 거래대금 기준 2위인 'TIGER 200선물인버스2X'은 외인이 84%, 개인이 8% 비중으로 쓸어담았다. 여타 수익률 상위권 종목도 사정은 비슷했다.

트럼프 개별 예상 정책이 반영된 인버스 종목의 강세도 뚜렷했다.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의 경우 17.4%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에 랭크됐다. 해당 ETF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등 국내 10개 2차전지 관련주를 지수화해 이를 역으로 추종한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법안 변경에 따른 세제 혜택 축소를 우려한 움직으로 파악된다.

'RISE 차이나H선물인버스(H)'와 'RISE 팔라듐선물인버스(H)'도 7% 이상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RISE 차이나H선물인버스(H)'는 홍콩 항셍 차이나기업(H) 선물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ETF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 무역갈등 예상에 따른 수익률 상승이다. 관세정책에 의해 팔라듐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팔라듐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F도 고수익을 냈다.

당분간 국내 주가지수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외국인들의 코스피 순매수가 사상 최대 수준일 때와는 달리 'AI 캐펙스 사이클과 HBM 수혜 기대감', '밸류업 정책에 따른 상승 기대감'에 관점 차이가 생긴 상태"라며 "시장 관점에서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기에 지수 관점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