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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인사 포인트]'허민회 떠난' CJ CGV, 지주 출신 CFO 투입경영지원담당에 CJ 포트폴리오실 출신 임성택 선임, 재무건전성·수익성 제고 중책

서지민 기자공개 2024-11-20 07:32:0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교체됐다. '재무통' 허민회 대표이사가 지주사로 이동하면서 4년 만에 신임 대표를 맞이한 가운데 재무적 역량을 보강하기 위한 인적 쇄신으로 분석된다.

CJ그룹은 18일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 CGV는 허민회 대표이사가 지주사인 CJ 경영지원대표로 임명되면서 연쇄적 인사 교체가 이뤄졌다.

허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영화 업계가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던 2020년 12월 CJ CGV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CJ오쇼핑 대표이사 등을 거친 그룹의 만능 해결사로 꼽힌다.

2020년 부채비율이 1413%에 달할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CJ CGV는 허 대표의 지휘 아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섰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CJ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현물출자를 통해 1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는 게 골자다.

CJ CGV의 자본확충 계획은 2023년 9월 법원이 현물출자 불인가 처분을 내리면서 한 차례 제동이 걸렸었다. 그러나 올해 항고 끝에 1심 결정 취소를 끌어내면서 당초 계획대로 자본 확충을 진행했다.

허 대표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CJ CGV에서의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다. CJ그룹 역시 이러한 판단 아래 허 대표를 Cj 경영지원대표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CJ CGV의 신임 대표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사진)이 내정됐다. 2012년 CJ CGV에 합류해 마케팅담당,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 터키법인을 관리하며 운영을 효율화하고 사업 건전성을 회복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경영관리에 강점을 지닌 재무통에서 실무 경험이 풍부한 현장형 인물로 수장이 바뀐 셈이다. CJ CGV는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 건전성 지표를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차입금을 추가로 상환하고 근본적인 수익성을 제고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CJ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임원으로 발탁된 임성택 경영리더를 CJ CGV 경영지원담당으로 이동시켰다. 지주사 출신 인물을 신임 CFO로 내려보내 재무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경영리더는 CJ에서 포트폴리오 전략실에 근무하며 계열사를 관리하고 M&A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기존 CFO인 최정필 경영지원담당의 거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CJ제일제당 경리팀 팀장, 재무담당, 재무운영담당을 거친 그는 2022년 10월부터 2년간 CJ CGV의 곳간을 관리해왔다.

CJ그룹 관계자는 "임성택 경영리더는 2025년 정기인사를 통해 신임임원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CJ 포트폴리오실에서 CJ CGV 경영지원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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