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올해도 '제프리스' 참가 'RPT' 전략 공개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발굴 속도,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 연구 계약 체결
한태희 기자공개 2024-11-21 08:43:3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2년 연속 제프리스 런던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작년과 동일하게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직접 연단에 선다. '넥스트 세노바메이트'로 점찍은 RPT(방사성 치료제) 관련 개발 전략을 발표하며 신사업에 힘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뒤를 잇는 파이프라인으로 RPT를 낙점했다. 작년에는 지주사를 통해 미국 원자력 기업에 투자해 핵심 원료 조달책을 마련했다. 올해는 RPT 후보물질을 도입한 데 이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세노바메이트로 흑자 전환 예고, 넥스트는 'RPT'
20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영국 현지 시각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프리스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대표가 직접 연단에 선다.
제프리스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주최하는 대규모 헬스케어 행사로 매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세계 500개 이상 제약, 바이오 기업과 3000명 이상의 투자자가 참여해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한국 기업이 제프리스 컨퍼런스 발표 무대에 선 건 작년 SK바이오팜이 최초였다. 당시 이 대표가 직접 사업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올해도 현장에 참석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잇는 후속 파이프라인인 RPT 치료제 개발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성장에 힘입어 3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846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06억원이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제품명인 '엑스코프리'가 수익성 확대를 견인했다. 2019년 11월 미국 FDA 허가를 받고 2020년 5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통한 위탁판매가 아닌 직판 전략을 꾀하며 총이익률을 높였다.
◇연구개발 전열 정비…후보물질 도입, 핵심 원료 공급원 확보
세노바메이트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고민도 있다. 작년부터 RPT를 비롯해 TPD(표적단백질분해제),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진척이 가장 빠른 게 RPT다. 올해 7월에는 홍콩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로부터 후보물질 'SKL35501'을 도입했다.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 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악티늄-225(225Ac)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의약품이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계약 규모는 최대 5억7150만달러, 한화로 약 7952억원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의 방사성 약물접합체(RDC) 프로그램에 대한 일부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올해 8월에는 RPT 사업 관련 컨퍼런스 콜을 개최하며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아 이목을 끌었다. 최 본부장은 RPT 시장 진출 배경과 사업 개발 전략 등 로드맵을 밝혔다.
최근에는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악티늄-225 기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악티늄-225는 강력한 알파 입자를 방출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지주사를 통해 투자한 테라파워와 악티늄-225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공급원도 확보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작년에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맺은 MOU가 포괄적 협력 가능성을 열었다면 이번 공동연구 계약은 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암 치료 타깃에 대한 유효물질을 발굴하는 등 구체적인 형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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