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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드림어스, 20년 만에 주주환원 '주가 방어'실적 개선에도 난조, 자본준비금→이익잉여금 전환 추진

노윤주 기자공개 2024-11-27 09:50:1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1:3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림어스컴퍼니가 낮아진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 주주환원책을 마련한다.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이를 위해 우선 자본준비금 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다. 상법상 배당 가능 재원을 만들기 위한 절차다.

3분기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현금흐름도 무난하다. 사업적으로는 신생 엔터테인먼트 기업 선급투자를 이어가면서 음원·음반 유통권을 확보 중이다.

문제는 주가다. 연초 3700원대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최근 16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주가가 성과와 무관한 움직임을 보이는 셈이다. 사측은 밸류업 방안으로 주주환원에 나서기로 했다.

◇재무상태·순자산가치 반영 못하는 주가

드림어스컴퍼니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 당기순이익은 19억원이다. 올해 중 가장 좋은 분기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누적 실적은 매출 1960억원, 영업손실 26억원으로 아직 적자다.

분기 흑자와 동시에 현금흐름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마이너스(-)445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23억원으로 적자지만 대손상각비, 재고자산평가손실 등을 크게 줄였다.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도 25억원이 유입됐다. 작년에는 5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었다.

현금 보유 측면에서도 양호하다. 9월 말 기준 862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투자자산 54억원, 장기투자자산 735억원을 포함한 총 금융자산도 1651억원 상당을 가지고 있다.

순자산가치는 1629억원이다, 그러나 낮은 주가로 시가총액은 1259억원에 불과하다. 순자산가치를 훨씬 밑돈다.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그간 주주환원책이 미흡했다. 최근 5년간 자사주 매입, 배당이 전무했다.


◇20년간 미뤘던 배당, 더는 미룰 수 없다

드림어스컴퍼니가 마지막으로 배당을 실시한 건 2005년이다. 2004년 귀속분으로 보통주 1주당 400원을 지급했다. 그 이후로는 이익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배당을 미뤘다. 이후 발생한 이익은 미처리결손금 처리, 투자재원 확보 등 이유로 배당에 사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20년 동안 적절한 주주환원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간 사업보고서에서 드림어스컴퍼니는 "현재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배당을 실시한 내역이 없다"고 설명했었다. 또 "상법상 배당가능 재원 확보 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 주주가치 제고,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정수준의 배당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드림어스컴퍼니는 결손금 상태는 아니지만 이익잉여금 규모가 크지 않다. 현재 이익잉여금은 155억원 수준이다. 이를 전부 재원으로 쓴다고 약식 계산해보면 배당가능이익으로 141억원이 추산된다. 1주당 배당금은 186원에 불과하다. 주가 상승 실효성이 없을뿐더러 모두 배당에 쓰기엔 무리가 있다.

이에 자본준비금 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결의는 21일 마쳤고 내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안건 상정할 계획이다. 전환이 완료된다면 1주당 787원까지 배당 여력이 증가한다. 배당 대신 이 재원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이 도출되지 못한 상태에서 금번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경우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한다"며 "자사주 매입 등이 가능하게 되면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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