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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잠실MICE 사전협상 '막바지' 연내 협상 종결 후 2025년 실시협약 체결, 2026년 착공 목표 '가시화'

이재빈 기자공개 2024-11-28 07:53:4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는 잠실MICE 복합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진행하고 있는 사전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2026년 착공이라는 목표를 가시화하고 있다. 개발 후 임대운영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우발부채 부담 없이 미래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컨소시엄과 서울시는 잠실MICE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기부채납 규모와 시점 등 사업 방향성이 대부분 협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사업추진 의지가 확고한 만큼 연내 협상 완료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인근 35만7576.2㎡ 부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전시·컨벤션과 야구장, 수변레저시설을 비롯해 호텔과 업무시설, 문화시설 등이 조성된다. 총 사업비는 2016년 1월 불변가격 기준 2조1672억원으로 책정됐다.

한화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복합개발 프로젝트이자 준공 후 주요시설들을 민간이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이기도 하다. 민간사업자가 조성한 시설을 국가에 기부채납하고 계약기간 동안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는 제도다.

컨소시엄은 준공 후 40년 동안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한화는 운영법인 지분을 15% 취득할 예정이다. 그룹 전체 지분율은 39%에 달한다. 이밖에도 하나금융그룹과 HDC그룹 등이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실시협약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체결된다. 주무관청과 민자사업 시행자가 사업조건 등에 대해 체결하는 계약이다. 컨소시엄은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3개월 이내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야 한다. SPC명은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로 예정돼 있다.

실시계획도 내년 중으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개발사업 기준으로 건축허가와 유사한 개념이다. 복합개발사업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모집을 위해서는 실시계획 승인이 선행돼야 한다.

착공은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계획대로라면 2021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년 만에 착공하게 되는 셈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진행하고 있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도 2019년 우협 선정 후 착공까지 5년 가량 소요됐다. 잠실MICE는 일반적인 복합개발과 달리 토지취득 절차가 없는 만큼 시간이 추가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

토지매입이 필요없는 만큼 시공사에 우발부채 부담이 발생하지 않아 재무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작다.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경우 착공 직전까지 7400억원에 달하는 브릿지론이 투입됐다. 한화는 이 가운데 2350억원에 대해 신용보강을 제공했었다.

잠실MICE는 올해 착공하게 되는 서울역북부역세권 등과 함께 한화의 미래 매출을 책임질 프로젝트다. 2016년 기준 공사비가 8000억원으로 책정돼 있는 만큼 실제 수령할 금액은 1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한화 건설부문의 분기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3분기 건설부문 매출은 1조231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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