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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글로벌 투자 유치' 지투파워, 이사회 2배 늘린다4명 신규선임, 총 8명 확대…신주발행한도 조항 삭제 '유증 기대감'

이우찬 기자공개 2024-12-05 09:24:4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펀드 투자를 유치한 코스닥 상장사 지투파워의 이사회가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펀드 쪽 경영진이 대거 이사회에 진입하게 되면서 규모를 두배로 키우게 됐다. 정관변경 작업을 감안하면 유상증자 추진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투파워는 오는 18일 경기 화성에 있는 본사 2층 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내이사 선임과 정관 일부 변경의 안건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지투파워가 글로벌 프라이빗 펀드인 GEM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임시주총을 통해 함지안 전 GE 캐피탈 USA 이사와 리(LEE) 워싱턴DC GABI 대표, 서정호 웨이메이커에이치알 경영자문, 전기훈 이터너티파트너스 대표 등 4명의 사내이사가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시주총 이후 이사회는 8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이사회는 김영일 회장, 김동현 이사, 장철수 사장, 김재평 사외이사 등 4명이었다.

이사회 확대를 위해 임시주총에서 이사의 수 제한 조항을 삭제할 예정이다. 기존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규모는 3명 이상 7인 이하로 최대 7명까지 제한돼 있었다. 이사 보수 한도는 기존 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가한다.

지투파워는 또 임시주총에서 사업 목적을 추가하고 주식 총수 증가를 위한 조항을 정비한다. 이번 투자 유치의 목적은 2차전지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글로벌 사업화에 있다. 정관 사업 목적에는 2차전지 소재 개발·제조·판매업과 ESS 개발·제조·설치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발행예정주식수는 기존 1억주에서 100억주로 늘어나게 된다. 또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20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주발행이 가능했으나 발행 한도 제한 조항도 삭제된다.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 조치로 풀이된다. GEM 쪽은 300억원대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저울질하고 있다.

임시주총 이후 대표이사 체제는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김 회장과 장철수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다. 국내 사업의 경우 김 회장이 맡고 해외사업은 펀드 쪽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신임 이사 중에 대표가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기존 이사진의 경우 사임계가 제출된 것은 아니다. 임시주총 후 8명의 이사회로 재편된다"며 "지금 각자대표 체제의 경우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회사의 대주주는 변경된다. 최대주주인 창업주 김 회장은 지분 12.08% 해당하는 226만164주를 GEM에 매각할 예정이다. 1주당 1만원으로 거래 규모는 226억원이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현 이사는 1주당 같은 가격에 137만5000주를 GEM에 넘긴다. 거래가 완료되면 GEM이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지투파워는 김 회장이 2010년 교수 창업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2022년 4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수배전반 관급시장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수배전반은 고압 전력을 저압 전력으로 변환하고 각 사용처로 전기를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 장비다. 수배전반의 매출 비중은 약 60%로 이외에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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