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머스크 수혜주' 에스오에스랩, 자율주행 대표주 부상미 대선 이후 본격 반등, 트럼프 시대 K-프리미엄 섹터 '자율주행'
성상우 기자공개 2024-12-16 14:17:04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11: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에스오에스랩의 주가 반등세가 확연합니다. 지난 6월 상장 직후 한동안 우하향 흐름을 겪었습니다. 그 뒤에도 수차례 부침을 겪은 뒤 이젠 본격적으로 우상향으로 방향을 튼 모양새입니다.
상장 직후 주가 하락세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물량 해소 과정에서 비롯됐습니다. 사실 기술특례 상장 기업으로선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상장 전 투자로 활로를 열어줬던 투자자들에게 엑시트 기회를 줘야했기 때문이죠.
올해 8월까지 락업 해제를 거치면서 주가는 한때 50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엔 곧바로 반등을 시도한 바 있죠. 다만 9월말 이후부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마지막 락업 해제 물량이 시장에 나왔고 하반기 코스닥 투심 악화까지 겹친 탓입니다.
반전은 11월 들어 나타났습니다. 실적 개선세가 눈으로 확인됐고 최근까지 준비해온 프로젝트들이 매출로 본격 연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나면서죠.
지난달 가장 큰 효과로 나타났던 건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선 당선입니다. 통상 친환경 산업 정책은 트럼프 후보의 정책 기조와 배치되는 측면이 있지만 자율주행 영역에선 얘기가 다릅니다. 글로벌 메이저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로 떠오르면서 자율주행은 트럼프 시대의 가장 유망한 섹터로 떠올랐죠.
12월 들어선 다시 급격하게 주가가 빠졌습니다. 비상계엄 정국을 비롯해 국내 정치적 이슈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심이 전반적으로 냉각된 탓입니다. 다만 지난 10일엔 다시 큰 폭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투심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자마자 곧바로 수급이 몰린 셈입니다.
◇Industry & Event
에스오에스랩은 코스닥에 입성한 첫 번째 라이다(LiDAR) 업체입니다. 지난 2016년 설립됐고 본사는 광주광역시에 있죠.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입니다. 자율주행 차량을 비롯해 로봇, 산업안전·국방·우주항공 등 전 산업군에서 미래 핵심 기술로 꼽힙니다.
지난 2021년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1’에선 혁신상을 탔고 2023년엔 미국 글로벌 자동차 산업 매거진 오토테크 아웃룩(Autotech Outlook) ‘탑10 오토모티브 센서 솔루션’을 수상했죠. 적어도 기술력 측면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인정받은 셈입니다.
기술특례 상장업체인 만큼 아직까진 시장에 크게 어필할 만한 실적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의 재무제표를 보면 비용구조가 확연히 개선되면서 적자 폭이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죠. 올해 연말부터 시작해 내년 들어서면 본격적인 공급계약이 쏟아질 것이란 게 내부 전언입니다.
대외 경영 환경 측면에서 가장 호재로 작용하는 건 ‘트럼프 관련주’로 묶였다는 점입니다. 더 정확히는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관련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국내 대표 라이다 업체이자 첫번째 라이다 상장사인 만큼 자율주행 섹터의 대표주로 볼 수 있죠. 라이다는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장치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트럼프 행정부 산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면서 테슬라가 가장 중점적으로 챙기는 영역인 자율주행 섹터에 대해 국내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수급이 몰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Market View
국내 증시에 상장한 첫 번째 라이다 기업인만큼 시장 관심도도 상당합니다. 올해 하반기에만 해도 이미 다수의 증권가 리포트가 발간됐죠.
그 중 신한투자증권의 리포트가 눈에 띕니다. 사업 3대축으로 볼 수 있는 로보틱스·자율주행(오토모티브)·인프라 부문이 내년 이후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관측을 담았습니다. 특히 내년엔 로보틱스와 인프라 부문이 매출을 견인하고 자율주행은 2026년부터 양산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죠. 국내 메이저 자동차 부품업체인 에스엘과 공동 개발한 전후방 헤드라이트 탑재형 라이다뿐만 아니라 그릴장착형, 측방매립형 라이다 등 다양한 기회요인이 존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보수적으로 봐도 2026년 자율주행 부문에서만 200억원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죠.
NH투자증권 역시 2026년부터 본격화될 자율주행 부문 매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때부터 완성차향 라이다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유의미한 이익이 나올 것으로 봤죠. 자율주행 외에도 라이다 적용 산업이 확대되면서 로봇향 라이다를 비롯해 라이다 기반 안전·보안 솔루션 시장까지 열릴 것으로 봤습니다.
◇Keyman & Comments
에스오에스랩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승환 이사입니다. 현대자동차 연구원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를 거쳐 2021년에 에스오에스랩에 합류했죠.
이 CFO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최근 IR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여러 종류의 공급 계약을 비롯해 사업상 호재들이 앞으로 나올 것들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펼쳐질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의 사업 환경에 대해서도 “산업 정책 측면에서도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 대해 수혜가 갈 것이란 기대감이 확실히 있다”면서 “자율주행에 대한 규제가 확실히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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