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2년 만에 지배구조 개편 '재시동' 자회사 또 흡수합병, '크로스파이어' 개발한 최대 계열사…인사 이동도 눈길
황선중 기자공개 2024-12-06 07:29:4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이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은 몸집이 비교적 작은 자회사를 흡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대표작 <크로스파이어>를 운영하는 대형 자회사를 품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스마일게이트홀딩스, 엔터까지 품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현재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흡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지분 100%를 보유 중인 만큼 합병비율은 1대0이며, 합병에 따른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 방식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30일로 정해졌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점진적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자회사 선데이토즈를 매각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듬해 12월에는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자회사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스토브, 스마일게이트메가랩, 에스지피엠, 슈퍼크리에이티브를 흡수합병했다.

그로부터 2년간 별다른 소식이 없다가 최근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흡수합병으로 다시 시동을 걸었다. 만약 이번 흡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라는 법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결과적으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요 종속회사는 2곳(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으로 축소된다.
100% 자회사를 합병하면 모회사의 재무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신주가 발행되지도 않는 만큼 지배력에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여러 계열사가 한 곳으로 결집하면서 의사결정 및 관리 효율성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중복되는 업무가 사라지기 때문에 간접비가 감소할 여지도 있다.
◇스마게홀딩스, 성준호·장인아 각자대표 체제로
이번 흡수합병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가 그룹의 뿌리와도 같은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권혁빈 의장이 창업한 그룹의 시초 스마일게이트를 모태로 하고 있다. 2014년 지주사 체제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스마일게이트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탈바꿈했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스마일게이트 시절부터 그룹을 상징하는 총싸움게임 <크로스파이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중국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대규모 흥행에 성공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크로스파이어> 덕분에 국내 굴지의 대형 게임사로 도약했다.
최근까지도 <크로스파이어> 위상은 탄탄하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지난해 매출이 6671억원에 달했다는 점이 방증한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7.2%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도 우수했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산하 다수의 자회사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한 곳이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였다.
이번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인사 이동도 연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경영을 책임지던 성준호·장인아 각자대표가 앞으로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경영까지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기존 성준호 단독대표 체제에서 성준호·장인아 각자대표 체제로 변모하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흡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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