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인사 풍향계]'조직개편 목전' 삼성E&A, 변화보다 안정 택했다EPC경쟁력강화TF·재무파트, 부사장 승진자 배출
전기룡 기자공개 2024-12-05 07:33:0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E&A가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 기조를 유지했다. 이른 시일 내 조직개편이 예정돼 있는 만큼 당장의 변화보다는 인사 폭을 예년 수준으로 제한했다. 그 중에서도 삼성물산의 'EPC경쟁력강화TF'와 삼성E&A의 재무파트에서 부사장 승진자가 배출된 점 정도가 눈에 띄는 변화로 거론된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이날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자 명단에는 부사장 2명, 상무 8명 등 총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E&A가 지난해 정기 인사를 통해 기존 상무급 3명과 부장급 5명을 각각 부사장, 상무로 승진시켰다는 점에 미루어 규모면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승진자들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E&A가 이른 시일 내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개편 시점과 맞물려 부사장·상무 승진자들의 거취가 정해진다. 이로 인해 아직 거취가 확정되지 않은 승진자들은 조직도상에 '인사기획TF' 소속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이점으로는 삼성물산의 EPC경쟁력강화TF 소속인 윤형식 상무가 부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부분이다. 삼성E&A는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도 삼성물산의 EPC경쟁력강화TF 일원으로 참여하다 2022년 말 복귀한 방승권 경영지원팀장을 ECO전략 TF장(상무)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윤 부사장 내정자도 승진과 맞물려 삼성E&A로 복귀할 예정이다. 윤 부사장 내정자는 1972년생으로 삼성E&A에서는 경영지원그룹장(부장), 경영기획팀장(상무)을 맡은 이력이 있다. 2022년 말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에 합류한 이후에는 최근까지도 담당임원(상무)으로 근무해 왔다.
EPC경쟁력강화TF가 삼성물산과 삼성E&A, 삼성중공업 등 수주 중심 계열사들의 미래전략실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요직을 맡고 있는 인물들도 상당하다. TF장을 맡고 있는 강병일 삼성물산 사장 외에 윤종이 삼성물산 부사장, 김경희 삼성중공업 부사장 등이 전현직 EPC경쟁력강화TF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
EPC경쟁력강화TF와 함께 재무파트에서도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형우 부사장 내정자가 그 주인공이다. 1968년생인 그는 삼성E&A에서 재경그룹장(부장)과 재무팀장(상무)로 근무해 왔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대원 경영지원실장(부사장)과 함께 삼성E&A의 살림살이를 챙기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삼성E&A가 3년 연속 10조원대 연결기준 매출액을 기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한 점이 승진 배경으로 거론된다. 삼성E&A는 올 3분기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로 각각 121.6%, 1.25%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평가방법론상 각각 A등급, AA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정기 임원인사를 토대로 부사장 2명, 상무 8명 등 총 10명의 승진자가 확정됐다"며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원칙 하에 미래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조직개편과 함께 보직인사를 확정·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
전기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R Briefing]쎄크 "고성장 신규 시장 타깃, 100년 생존기업 목표"
- 쎄크 창업주의 최종 목표
- 세라젬, 하이엔드 안마가전 '파우제 M10' 출시
- [Company Watch]KAI 체제 예고한 제노코, 최대주주 변경 절차 '아직'
- [i-point]SAMG엔터, 현대차와 대규모 유스 마케팅 '맞손'
- [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서부T&D, 오너가3세 주축 시설관리 법인 출범
- [2025 서울모빌리티쇼]'UAM 낙점' 삼보모터스, 종합 모빌리티 그룹 목표
- [Red & Blue]'대웅체제 본격화' 시지메드텍, 주가 '꿈틀'
- [코스닥 주총 돋보기]'재선임' 우혁주 온타이드 대표, 적자 탈출 관건
- [코스닥 CB 만기도래]아이씨에이치, 첫 청구기간에 풋옵션 100%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