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신임 제주은행장에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깜짝 인사'자회사 CEO 중 계열사 이동 유일…지주계열 저축은행 '부동의 1위' 성과 인정받았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4-12-06 10:51:2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이 제주은행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이 내정자는 지난 4년간 신한저축은행 CEO로 재임하며 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부동의 1위를 지켜냈다. 좋은 성과를 토대로 연임이 점쳐졌지만 제주은행으로의 이동은 예상치 못한 인사였다.내년 3월 취임 예정인 이 내정자는 곧바로 제주은행의 경영 계획 수립에 돌입한다.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내는 게 핵심 과제로 주어질 전망이다. 제주은행은 지난해부터 은행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로 순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다.
◇내년 3월 제주은행장 취임…"예상치 못한 인사"
5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통해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를 차기 제주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번 인사에서 기존 자회사 CEO 중 다른 계열사 CEO로 이동한 건 이 내정자가 유일하다. 박우혁 현 제주은행장은 내년 3월을 끝으로 3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 내정자 또한 예상치 못한 깜짝 인사라는 입장이다. 이 내정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갑작스러운 인사에 놀랐다"며 "(그간의 성과를) 반영해서 결정하신 것 같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사를 두고 "우수한 성과 및 내부통제 강화 등 역량을 입증한 자회사 CEO 의 연임을 추천했다"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4년간 신한저축은행 CEO로 재임하며 지주 계열 저축은행 순익 1위 자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지주 계열 중 유일하게 15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올 3분기까지도 나홀로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 내정자는 2021년 1월 신한저축은행 사장으로 취임 후 세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4년간 저축은행을 이끌어왔다.
이번 신한금융 인사 키워드는 쇄신에 방점이 찍혔지만 이 내정자는 그간의 경영성과를 토대로 연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앞서 신규 추천된 자회사 CEO 후보 중 상당수가 부행장을 거치지 않은 본부장급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에 자연스레 68년생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이 내정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같이 1964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은 자회사 CEO가 됐다.
◇제주은행 과제 산적…수익성·건전성 개선 필요
이 내정자는 조만간 제주은행의 경영 계획 수립에 돌입한다. 상장사인 제주은행은 주주총회에서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해 통상 은행장의 임기가 3월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은행장 취임이 확정된 만큼 향후 경영을 위해 제주은행의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경영 전략을 세워놓아야 한다.
우선 제주은행의 실적 개선에 대한 과제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은행은 지난해부터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제주은행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228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은행의 수익성 악화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다만 올 3분기 순이익도 94억원으로 전년 동기(131억원) 대비 28.2% 감소했다.
부실 관리에도 주력해야 한다. 제주은행은 올해 접어들며 제주은행의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1%대를 돌파했다. 상반기 두 건전성 지표 수치는 각각 1.36%, 1.42%로 전년말 대비 0.38%포인트, 0.4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렸던 기업대출 부문의 연체율이 전년말 대비 0.41%포인트 증가하며 건전성 악화를 견인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엔솔바이오사이언스, 100억 투자 유치…넥스트 물질 박차
- [i-point]신테카바이오, TPD 전문 나스닥 상장사 공급계약
- [Korean Paper]산은, RFP '배포'…변수는 '트럼프 취임'
- [i-point]티로보틱스, '3000만불 수출 탑' 수상
- 롯데칠성음료, 생산본부 '세대교체'…효율화 '가속'
- [2024 이사회 평가]SPC삼립, 활발한 이사회 속 아쉬움 남긴 '구성'
- [2024 이사회 평가]화승엔터프라이즈, 준수한 '참여도'…경영성과 '발목'
- [2024 이사회 평가]현대홈쇼핑, 소위원회 다양성 '강점'‥실적 개선은 과제
- 오리엔트바이오, 탈모약 '경피제→주사제' 임상진입 총력
- '매출 1조' FRL코리아, 롯데쇼핑 '배당·지분법이익' 효자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KB금융]이환주 대표, KB라이프 체격 띄우고 은행 금의환향
- [농협금융 인사 풍향계]칼빼든 강호동 중앙회장…금융 계열사 교체폭 커지나
- [JB금융 인사 풍향계]고병일 광주은행장 연임…지방·수도권 두 토끼 잡았다
- [농협금융 인사 풍향계]강호동 중앙회장 첫 인사 단행, '금융지주 회장'에 쏠리는 시선
- [카카오뱅크 글로벌 도전기]인니 슈퍼뱅크, 역대급 고객 기반 확보…흑자 시기는
- [1203 비상계엄 후폭풍]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지주 회장에 '외국인 소통' 당부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이창용 한은 총재, 탄핵·대외신인도 우려 잠재우기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신임 제주은행장에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깜짝 인사'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하나금융]배성완호 하나손보, 장기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대전환
- 농협금융, 부사장 3인 체제 유지…김익수 CFO 후임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