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바이브존, 26억 프리 시리즈A 유치…한투파 참여일본 현지에 법인 설립 예정…삼성전자와 CES 2025 참가
이성우 기자공개 2024-12-24 07:47:5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덤 플랫폼 '바이브러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바이브존이 26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프롤로그벤처스, 다날투자파트너스, 한양대학교 기술지주가 투자에 참여했다.K팝 이미지 아카이빙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탑재된 굿즈 제작을 주요 사업 모델로 하는 바이브존은 내년 일본 법인을 설립한다. 또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참석할 예정이다.
11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바이브존은 최근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바이브존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2020년 11월 설립됐다. 박상범 바이브존 대표는 12년간 삼성전자에 재직하며 의료기기 사업부와 사업개발부를 거친 유전 공학 박사다. 그는 BTS의 팬인 중학생 딸을 보고 영감을 얻어 팬덤 플랫폼 사업을 구상했다.
바이브존이 서비스하는 바이브러리는 K팝 이미지 아카이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팬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면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스케줄, 공연 이름을 검색하면 당시 사진을 찾을 수 있다.
굿즈 제작도 바이브존의 주요 사업이다. 회사는 디지털 LP, 콘텐츠 카드 등을 만들고 있다. 이 굿즈에는 NFC가 탑재돼 있어 스마트폰을 태깅하면 해당 아티스트의 바이브러리 페이지로 이동, 사진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지난달 기준 바이브러리 모바일 가입자 수는 160만명이다. 이중 90%는 해외 이용자다. 동남아시아와 남미 지역 가입자가 많다.
가입자 대부분이 해외 이용자인 바이브존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지난달 회사는 일본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박람회 '클라이머즈 스타트업 재팬 2024'에 참가해 일본 현지 VC를 만나 투자 미팅을 진행했다. 2025년 1월에 일본 현지 법인 설립하고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바이브존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삼성전자와 함께 CES에 참가한다. 바이브러리는 삼성 스마트 TV 2024년 모델에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재돼 있다. 삼성 C랩에서 독립한 만큼, 삼성전자와 협업하고 있다.
바이브존은 삼성전자의 CES 2025 VIP존에서 자사 디지털 굿즈를 삼성 스마트 TV, 삼성 뮤직 프레임와 함께 선보인다. 액자형 스피커인 삼성 뮤직 프레임에 바이브존의 LP 굿즈를 끼우면 해당 아티스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소속 K팝 아이돌 '르센느'의 지식재산권(IP)이 활용된다. 르센느는 지난 3월 데뷔한 5인조 신인 걸그룹이다. 르센느는 데뷔 앨범 발매 첫 주에 3만4125장의 판매량를 올리며, 역대 K팝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순위 10위에 올랐다. 특히 타이틀 곡 '러브어택'은 숏폼에서 자주 사용돼 음원차트 역주행하기도 했다.
바이브존의 수익 모델은 굿즈 제작이다. 회사는 IP 홀더와 계약해 바이브러리와 연결할 수 있는 NFC 칩이 내장된 굿즈를 만든다. 굿즈 제작 서비스는 추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론 바이브러리 콘텐츠를 유료 서비스화해서 구독 모델로 만들 예정이다.
바이브존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사업 확장 기회를 찾고 있다"며 "일본에서 가능성을 포착해 현지 법인을 만들어 공략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0억원에서 30억원 정도 매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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