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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루키리그' 더블유운용 랩, 하락장에도 목표달성 수출기업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 5%·7% 모두 지난주 상환 성공

황원지 기자공개 2024-12-27 15:15:4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점프업리그를 통해 내놓은 더블유자산운용의 랩어카운트가 4개월만에 목표수익률 달성에 성공했다. 점프업리그는 NH증권 랩운용부에서 실력있는 신생 운용사를 발굴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루키 리그다. 리그에서 선정된 더블유자산운용이 하락장에도 차별성있는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으며 최근 상환을 완료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자산운용이 지난 8월 중순 NH투자증권에서 출시한 목표전환형 랩어카운트가 상환에 성공했다. 17일 목표수익률 5% 랩어카운트 상품을, 19일 목표수익률 7% 랩어카운트 상품을 상환완료했다. 출시 약 4개월만의 성과다.

최근 하락장에서 목표달성형 펀드가 대부분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다. 올해 하반기 출시한 목표달성형 펀드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내놓은 ‘안다목표달성형1호’의 경우 12월 초 기준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 12.05%를 기록했다. 8월 출시한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강소기업목표달성형2호’ 또한 같은 기간 누적수익률 -26.78%를 기록했다.

해당 랩어카운트는 지난 8월 NH증권 랩운용부가 점프업리그를 통해 출시한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초 일종의 루키 리그인 점프업리그를 개최했다. 현재 NH증권 랩 라인업에 걸려 있지는 않지만 수익률이 좋은 신생 운용사를 찾으려는 목적이다. 티아이자산운용과 사람사점영자산운용, 더블유자산운용, 피타자산운용 등 7개 운용사 및 자문사가 참여했다.

더블유자산운용은 8월 블랙먼데이 때 하락장에 강한 운용으로 NH증권 루키리그에 선정됐다. 지난 8월 5일 월요일 코스피 지수는 장마감 기준 8.1%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대부분의 공모 및 사모펀드는 지수가 빠지며 수익률도 하락했다. 하지만 더블유자산운용은 7월에 이미 시장이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했다. 이때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의 40% 이상을 현금으로 나머지는 하방이 탄탄한 은행주와 휴젤 등 바이오 섹터로 채우면서 거의 손해를 보지 않았다.

8월 내놓은 랩어카운트도 안정적인 운용으로 수익을 쌓아나갔다. 더블유운용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아 주식 비중을 60~70%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현금으로 보유하며 위험에 대비하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은 팔지 않고 투자를 이어갔다. 앞선 관계자는 “K컬처라고 불리는 수출이 잘 되는 소비재 기업들이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고 포트폴리오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마리서치 같은 스킨 부스터나 의료기기 기업, 혹은 삼양식품 같이 미국 수출길이 열려있지만 반도체가 아니라 트럼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기업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계엄령과 같은 매크로 이벤트에서는 발빠른 대응에 집중했다. 더블유운용 관계자는 “계엄령은 정권에 대한 이슈다 보니 은행주가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봤다”며 “원래 은행주 비중이 높았지만, 계엄령 다음날 아침 은행주를 대부분 팔고 현금을 충분히 확보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덕분에 더블유운용은 계엄령에도 손실을 보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상승장과 하반기 하락장에 모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판매사에서 러브콜이 들어오면서 내년도 신규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운용 실력을 중심으로 선발한 NH투자증권 랩운용부의 점프업리그가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점프업리그는 단순 수익률을 넘어 운용과정에서 매니저의 이벤트 대응 능력이나 포트폴리오 구성 등 실제 실력을 살펴 운용사를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PB와의 협업으로 신생사에게도 신뢰를 쌓을 기회를 주는 셈이다. 더블유운용의 경우 8월 블랙먼데이 당시 하락장에 대처하는 실력을 보고 기회를 준 경우다. 실제로 하반기 증시 악화에도 상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루키리그의 목적에 적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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