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중국 겨냥 목표전환형 펀드 내놓는다 한국투자차이나빅테크와AI주도주, 목표수익률 7%
황원지 기자공개 2025-04-17 15:40:1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중국시장을 겨냥한 목표전환형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올해 들어 증시가 상승하면서 목표전환형 펀드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겨냥한 상품으로는 처음이다.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중국에 투자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차이나빅테크와AI주도주목표전환형’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공모펀드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국내 채권 및 채권형 ETF로 교체해 운용하는 목표전환형 구조다.
투자지역은 중국이다. 주식으로는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와 AI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은 국내 채권 관련 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한다. 중국 증시가 반등을 시작하면서 투자 적기라는 판단이다.
올해 1월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M7(애플, 구글, 아마존, MS,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와 비교해 ‘중국판 M7’이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판 M7은 텐센트(騰訊), 알리바바(阿里巴巴), 샤오미(小米), 비야디(BYD), 넷이즈(網易), SMIC(中芯國際), 레노버(聯想)까지 7개 기업을 말한다. 알리바바와 샤오미, 텐센트, 바이두만 묶은 F4(팹4)라는 말도 생겼다.
지난 1월 딥시크 R1모델 등장 이후 중국 테크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바이두는 지난달 딥시크에 맞먹는 추론 모델인 ‘어니 X1’, 이미지·영상 등을 인식하는 ‘어니 4.5’를 공개했다. 딥시크의 R1과 바이두의 어니4.5 모두 여러 항목에서 오픈 AI나 구글 AI의 모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빅테크 기업의 미래 성장성이 높게 평가받으면서 주가가 뛰었다.
실제로 비슷한 투자 전략의 ETF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항셍테크’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 기준가 모두 올해 크게 상승했다. 두 ETF 모두 중국의 TOP30개 빅테크 기업에 투자한다. 작년 말 7400원 근처였던 KODEX 차이나항셍테크의 기준가는 올해 상승을 거듭해 지난달 19일 98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발 관세 쇼크로 7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증시가 반등하면서 목표전환형 펀드로 빠르게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그간 시장 상황에 맞춰 발빠르게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M7스텝업분할매수목표전환’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목표전환형 공모펀드를 쏟아내고 있다. 증시 상승 구간에서 수혜를 노릴 수 있다고 봐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 펀드를, 다올자산운용은 ‘다올글로벌트렌드스나이퍼 목표전환형’ 펀드를 내놓았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1월 ‘한화MAGA2.0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KCGI운용의 경우 오는 18일까지 ‘KCGI코리아목표전환형’ 펀드를 모집한다.
대부분 국내나 미국 주식시장 혹은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중국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적시한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일하다. 중국 투자 테마를 한투운용이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투운용은 베트남이나 테슬라, 미국 장기채 테마 상품을 시장이 오르기 전 선제적으로 출시해 인기를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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