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승부수]'비상경영' 동아쏘시오, '과거의 영광 재연' 화두로인적쇄신 후 선두 제약사 명성 회복 목표, 신약 'R&D' 성과 창출 목표
한태희 기자공개 2025-01-06 08:37:1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6월 수장 교체 및 인력 쇄신 등 대대적 혁신을 꾀한 동아쏘시오그룹의 2025년 목표는 '과거의 영광 재현'으로 모아진다. 4년만에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한 김민영 대표가 첫 그룹 신년사를 내며 과거 위기 극복 DNA를 활용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국제 정세와 경제 위기 속에도 동아쏘시오그룹의 역량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주문이다. 작년 께 재편된 임원진 전열을 중심으로 신약 연구개발 분야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도 주목된다.
◇체계적 전략으로 돌파구 마련, 선두 제약사 명성 회복 '방점'
김 대표는 2일 동아쏘시오그룹 시무식에서 내놓은 화두는 과거 '톱티어 제약사'에 대한 회상에서 비롯됐다. "우리 그룹의 유구한 역사"라는 표현으로 위기에 굴하지 않고 목표했던 바를 이뤄냈던 정신을 얘기했다.
1980년대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수입 개방 조치, 자본자유화와 물질특허제도 조기 도입 등 국내 제약 산업의 위기와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동아쏘시오그룹은 체계적인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대표는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했던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제약을 중심으로 2012년까지 46년간 국내제약업계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한 저력있는 제약사였다. 그러나 여러 구설로 인해 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 등에 선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후 신약 등에 드라이브를 걸며 과거 명성을 찾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2023년 오너인 강정석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 후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 등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혁신신약 개발과 CDMO(위탁개발생산) 등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ADC(항체약물접합체) 전문 바이오텍 앱티스 인수를 전격적으로 결단하며 신약 드라이브를 공식화했다. ADC 플랫폼의 핵심 요소인 링커 기술을 확보해 신약 개발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었다. 앱티스는 동아에스티가 올해 반기 기준 지분 73.4%를 보유했다.
2022년 12월 자회사로 편입한 메타비아(전 뉴로보파마슈티컬스)를 통해선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를 개발 중이다. 작년 말 단독 투여와 시타그립틴 병용 투여로 진행한 임상 2상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김민영 대표, 지주사 복귀 후 첫 신년사…임원 재편 '인적쇄신'
이번 신년사는 김 대표가 동아에스티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로 직을 변경한 뒤 진행한 첫 시무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계열사 임직원 100여 명이 모이는 시무식 행사의 신년사를 지주사 대표 중심으로 진행한다.
작년까지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였던 정재훈 현 동아에스티 대표가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러나 작년 8월 정 대표와 김 대표가 자리를 맞바꾸면서 김 대표가 올해부터 연단에 서게 됐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5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경영기획실장으로 입사한 인물이다. 2020년까지 지주사에서 경영기획실장을 맡으며 사내이사까지 하다가 2021년 동아에스티 사장으로 승진했고 2022년 대표이사가 됐다. 그러다 작년 6월 지주사로 복귀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작년 6월 이례적으로 조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주력 계열사인 동아에스티가 연결기준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한데 따른 결단이었다.
동아에스티는 3분기 말 누적 연결 기준 17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7.5% 늘어난 5192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도부터 이어진 적자흐름이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가까스로 3분기 흑자로 전환됐지만 누적 적자를 상쇄하기는 어려웠다.
영업환경 악화로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중인 상황에서 인적 쇄신을 단행하며 장수 임원 상당수가 짐을 쌌다. 이후 진행된 임원 인사도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진행하며 삼엄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올해 신년사에서 과거의 영광을 화두로 꺼내들며 회복을 넘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모든 임직원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불확실한 미래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우리가 세운 그룹의 목표에 더욱 가까이 도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작점에서 임직원들이 서로 믿고 격려하고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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