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우리PE 컨소, '서울전선' 품는다 우협 선정 두달 만에 본계약 체결, 블라인드·프로젝트 활용 예정
임효정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5-01-06 08:07:1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산업용 전선업체 서울전선을 인수한다. 기존 오너도 주주로 남아 경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PE-우리PE 컨소시엄은 최근 서울전선의 최대주주 지분을 매입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딜 클로징이 되는대로 서울전선의 새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해당 컨소시엄이 서울전선의 최대주주 지분 인수에 투입하는 자금은 1400억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인수금융을 활용할 경우 유진PE-우리PE 컨소시엄이 에퀴티로 조달해야 하는 금액은 8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양사 모두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딜 완결성 측면에서도 우위에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 대상은 서울전선과 2개 관계사에 대한 경영권 지분 80%다. 컨소시엄은 블라인드 펀드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신규로 결성할 예정이며, 일부는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기존 주주와 공동경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전략적 협업 등 통해 회사를 보다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서울전선은 2023년 매출 기준 상위 7위권의 충북 음성군 소재 전선(cable) 제조업체다. 국내 전선시장은 LS전선, 대한전선, 가온전선, 일진전기 등 4개사가 주도하는 가운데 서울전선을 포함한 중견업체들이 뒤따르는 구도로 형성돼 있다.
서울전선은 2023년 말 연결기준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8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EBITDA 규모가 커졌다.
우리PE-유진PE 컨소시엄도 이 같은 서울전선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전선은 최근 북미시장을 겨냥한 알루미늄 전선사업에서도 급격히 실적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등 첨단 산업 확대로 북미 등 선진 시장의 전력 수요는 슈퍼사이클(Super Cycle) 초입 단계다. 전력 수급의 안정화는 AI 등 첨단 산업의 발전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다. 이로써 신속한 전력 인프라 확충과 노후설비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전선은 선제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덕에 높은 수익성과 풍부한 성장 잠재력 확보했다는 점도 투자포인트다. 10여 년 전부터 미국 진출을 위해 고부가가치의 URD(지중 케이블) 제품을 중심으로 한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현지 유수 파트너사와 신뢰관계를 구축한 데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업계 내 최상위권의 성장률과 수익성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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