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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브랜드 추가 인수 막바지, 사계절 포트폴리오 강화” M&A 통해 겨울용 코트 등 제품 라인업 추가…중국·일본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

안준호 기자공개 2025-03-18 14:50:3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과 함께 또다른 영국 로컬 브랜드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겨울 코트가 주력인 곳이기 때문에 사계절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패션 기업 포지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더벨과 만나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계획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김 대표는 2007년 에이유커머스 설립 이후 오랜 기간 국내 패션 시장에서 유통 및 브랜드 사업을 운영해 온 전문가다. 지난 2022년 에이유브랜즈를 설립한 뒤 패션 잡화 브랜드 ‘락피쉬 웨더웨어’를 전개하고 있다.

◇영국 로컬 레인부츠 ‘리브랜딩’ 대박, M&A로 후속타 계획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2022년 에이유커머스의 락피쉬웨더웨어 사업 부문이 독립해 출범했다. 모회사인 에이유커머스는 이미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락피쉬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해왔다. 2019년 리브랜딩을 거쳐 사계절 웨더웨어로 영역을 넓힌 후, 2022년 에이유브랜즈를 분할 설립했다.

국내 시장에 안착한 브랜드 사업부를 신설 회사로 분할한 까닭은 자체 브랜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리브랜딩 이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 무신사파트너스 투자 유치를 받아 별도 회사인 에이유브랜즈를 설립했고, 무신사 입점도 진행했다. 매출 볼륨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후 브랜드 본사인 영국 젠나를 인수했다.

회사는 공모 과정에서 국내 패션 기업들을 주된 비교군으로 제시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데즈컴바인과 크리스에프앤씨, 공구우먼이 피어 그룹(Peer group)에 꼽혔다. 다만 이들 기업과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나 차이가 크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반응형 생산 방식으로 사계절 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인플루언서 및 SNS 마케팅에 특화된 방식으로 파는 곳은 에이유브랜즈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김지훈 대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체를 고려해도 사계절 모두에 걸쳐 패션 잡화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가진 브랜드가 없다”며 “봄에는 여성용 슈즈, 여름엔 레인부츠, 겨울엔 방한용 부츠를 판매하며 목도리와 장갑까지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는 곳은 우리 뿐”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엔 인수합병(M&A)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한다. 김 대표는 “100년 이상 제품을 생산해 온, 영국에서도 가장 오래 겨울용 코트를 만들어 온 브랜드와 인수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우리는 ‘락피쉬’를 가져가서 더 크게 키운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해외 로컬 브랜드들이 먼저 인수 의사를 물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유브랜즈 김지훈 대표이사.

◇상장 후 아시아 주요 지역 진출 본격화…유통 계약 체결 및 JV 설립 추진

에이유브랜즈가 그리는 성장 전략은 K뷰티 산업의 성장 궤도와도 유사하다. 회사 측에선 락피쉬 웨더웨어를 ‘영국의 로컬 감성이 중국의 생산력, 한국의 기획력과 만나 성장한 브랜드’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 해외 판로까지 내재화가 이뤄진 뷰티 산업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과거보다 해외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은 비슷하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밸류에이션은 이커머스의 등장과 함께 몇 단계 상승한 상태다. 해외 유통망이 극적으로 확대되면서 트렌드 변화에 따른 빠른 제품 기획, SNS를 통한 적절한 마케팅 역량 등이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전후 등장한 국내 인디 브랜드들이 이런 상황과 만나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남송현 에이유브랜즈 CFO는 “국내 매장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을 고려하면 해외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 25% 가량”이라며 “자사몰 트래픽의 20%도 외국 소비자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매출의 80% 가량은 외국 관광객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에이유브랜즈 역시 상장 이후 성장 동력을 해외 진출에서 찾을 예정이다. 벤치마크 모델은 글로벌 공략에 성공한 K뷰티 기업들이다. 아마존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뷰티 기업들처럼 에이유브랜즈 역시 중국 티몰(Tmall), 일본 조조타운(ZOZO TOWN)에 입점했다.

오프라인 판매의 경우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현지에는 지난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3년간 2500억원 안팎의 물량 공급이 에정되어 있다. 이밖에도 중국과 일본에는 합작 법인(Joint Venture) 설립을 추진 중이다.

김지훈 대표는 “도쿄, 상해 등 주요 대도시는 직영점을 운영하고 그 외 거점에선 현지 유통망을 갖춘 업체와 파트너십을 갖출 계획”이라며 “문화적 파급력이나 마케팅 역량은 한국 쪽이 이미 더 크기 때문에 에이유브랜즈 쪽에서 전반적으로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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