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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캐피탈, 임원 전원 재선임…대주주 신뢰 '여전' 이혁수·김경중·백승규·길광하 등 부문장 임기 1년 더…건전성 중심 내실 성장 '추진'

유정화 기자공개 2025-01-08 13:03:1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캐피탈이 올해도 현 임원진 체제를 유지한다. 지난해 7월 이중무 대표가 5연임을 확정한 데 이어 최근 부문장급 임원 4명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적게는 7년에서 많게는 10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이들은 앞으로 1년 더 애큐온캐피탈과의 동행을 더 이어가게 됐다.

애큐온캐피탈의 자산을 키워낸 성과와 더불어 안정적으로 체질을 바꾼 성과를 대주주인 EQT파트너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자산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마친 만큼 올해도 건전성에 방점을 두고 내실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JC플라워→베어링PEA→EQT파트너스, 임원진 '신임'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4명의 임원을 재선임했다. 이혁수 경영전략부문장을 비롯해 김경중 IB부문장, 백승규 커머셜금융부문장, 길광하 크레딧커뮤니케이션부문장 등이 그 대상이다. 이들의 임기는 1년으로 올해 말까지다.

이혁수 전무, 김경중 전무, 길광하 상무는 지난 2017년부터 애큐온캐피탈 임원으로 약 8년간 재직했다. 백승규 전무는 이보다 앞선 2016년부터 애큐온캐피탈에서 임원직을 맡고 있다. 두 번의 대주주 교체 속에서도 임원 자리를 꾸준히 지키면서 두터운 신뢰를 확인했다.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현 대주주인 EQT파트너스가 애큐온캐피탈의 임원진 성과를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최근엔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와 함께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변화를 줄 이유를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도 지난해 7월 김병진 부사장과 함께 연임을 확정 지었다. 임기는 올해 7월까지다. 2015년 11월 처음 대표에 선임된 이 대표는 2018년 잠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물러나긴 했지만, 이후 2019년 9월 다시 대표직에 올라 현재까지 애큐온캐피탈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 2006년 KT렌탈의 할부금융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2015년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가 KT 지분을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됐고, 2019년에는 베어링PEA가 투자목적회사 아고라LP를 통해 지분을 사들이며 대주주로 올랐다. 2022년에는 EQT파트너스가 베어링PEA를 인수하면서 실질적인 대주주가 됐다.

◇부실 털어내고 포트폴리오 재정비 마무리

애큐온캐피탈은 이중무 대표 체제에서 큰 성장을 이뤄냈다. 이 대표가 부임할 당시 총자산이 2조원 수준이었던 애큐온캐피탈은 현재 8조원대 회사로 성장했다. 애큐온저축은행(전 HK저축은행) 인수가 주효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자체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저축은행의 여·수신 기능과 연계하는 식으로 자산 규모를 확대해 왔다.

애큐온캐피탈은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자산을 전략적으로 축소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물적금융을 기반으로 영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식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해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기존 7부문 5실 25팀 9센터에서 5부문 6실 25팀 6센터로 조직을 슬림화했다. 디지털금융부문과 고객만족부문을 정리했다. △커머셜 △IB △크레딧커뮤니케이션 △경영관리 △경영전략 등 부문은 유지했다.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본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다.

애큐온캐피탈 한 관계자는 "지난해 크게 조직개편이 진행되면서 변화가 있었고, 올해는 개인신용대출과 부동산PF 부실채권 정리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올해는 안정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인사 변동이 없었던 점도 이러한 기조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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