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HB인베, 5년만에 1000억 초과 펀딩 '약진'상장 첫해 공격적 자금모집, 4개조합 결성 성과…올해 적극적 투자 예고
최윤신 기자공개 2025-01-07 08:21:1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09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가 상장 첫해 4개의 벤처펀드 결성에 성공하며 2019년 이후 5년만에 1000억원을 초과하는 펀드레이징 실적을 기록했다. 연말 연기금·공제회 출자사업에서 확보한 출자금이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모은 금액은 1500억원을 넘어선다.2개의 펀드 청산이 이뤄지며 운용자산(AUM)이 큰 폭으로 늘어나진 않았다. 그러나 투자여력이 늘어난 만큼 올해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회수 측면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펀딩-투자-회수의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펀드 청산에 AUM 증대는 제한적, 청년투자조합 멀티클로징 예정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개의 펀드를 결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장 직후인 지난해 3월 310억원 규모 HB디지털혁신성장3호 투자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같은해 7월에는 HB청년미래투자조합을 396억 규모로 퍼스트클로징했다.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청년창업 분야 GP에 낙점되며 결성된 펀드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기술혁신전문펀드 출자사업 스케일업 분야 GP로 선정됐고, 관계사의 출자를 더해 HB스케일업투자조합을 400억원 규모로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연말 NH벤처투자와 공동운용(Co-GP)하는 프로젝트펀드 2024테티스투자조합을 23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4개 펀드의 약정총액을 합한 금액은 1336억원이다. Co-GP 벤처펀드는 리그테이블에 절반의 실적만 반여하기 때문에 펀드레이징 실적은 1221억원으로 기록됐다. 리그테이블 펀드레이징 순위 12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벤처펀드 펀드레이징만 놓고보면 9위에 해당한다.
HB인베스트먼트가 1000억원을 넘는 펀드레이징 실적을 기록한 건 지난 2019년 이후 5년만이다. 2019년에는 2019 HB성장지원투자조합(700억원)과 2019 HB일자리기술금융투자조합(400억원), HB-KIS 2019 투자조합(140억원) 등을 신규 결성하고 2019 HB바이오신성장투자조합을 39억원 증액해 1273억원의 펀드레이징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 펀딩을 한해 쉬어갔고, 2021년 695억원, 2022년 735억원, 2023년 773억원을 각각 펀딩했다.

이번 펀드레이징 실적은 HB인베스트먼트가 상장 당시의 목표를 사실상 달성한 것이라 의미가 깊다. HB인베스트먼트는 상장을 추진하며 지난해 1500억원가량의 신규 펀드를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클로징한 펀드의 결성 규모는 150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연말 출자사업을 통해 확보한 출자 금액을 감안하면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과학기술공제회와 군인공제회 출자사업에 선정되며 150억원과 200억원의 투자확약서(LOC)를 각각 확보했다. 이를 더하면 지난해 펀드를 위해 모은 금액은 총 1686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출자절차가 완료될 예정으로 HB청년미래투자조합을 증액할 예정이다. HB청년미래투자조합 규모는 746억원이 된다.
펀드 청산이 이뤄지며 AUM이 큰 폭으로 늘어나진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리그테이블에 집계된 HB인베스트먼트의 AUM은 6423억원으로 2023년 말 6147억원보다 약 300억원 늘어났다.
2014 HB벤처투자조합(440억원)과 HB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340억원)의 청산이 이뤄졌다. 두 펀드는 각각 12.92%와 13.26%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며 우수한 회수성과를 낸 펀드다.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 합산 기준으로 AUM 순위는 31위이며 벤처펀드 AUM만 놓고 보면 27위다.
◇700억대 투자·회수 달성…올 연초 300억 투자 예정
HB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회수 실적은 707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한 2023년 보다는 다소 줄어들어들었다. 지난해 벤처펀드 기준 회수순위는 22위다. 2023년에는 1287억원을 회수하며 벤처펀드 리그테이블 회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하우스 규모를 고려할 때 부진한 실적은 아니다. 2022년 376억원을 회수한 것과 비교해선 2배가량으로 늘어났다. 밀리의서재를 통한 잭팟이 회수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밀리의서재에 총 58억원가량을 투자했는데, 286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회수했다. 멀티플은 4.9배로 집계된다.
블루엠텍도 회수 실적에 큰 보탬이 됐다. HB인베스트먼트는 블루엠텍에 총 40억원을 투자했는데 총 9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회수해 2.25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초부터 포트폴리오 기업인 화장품 브랜드 달바글로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예정돼 회수 기대감이 크다.
투자금액은 2023년보다 늘어났다. 지난해 벤처펀드로 705억원의 모험자본을 스타트업에 공급했다. 2023년 653억원 대비 63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 라이선스도 취득했지만 아직 PEF를 만들진 않았다. 벤처펀드와 PEF를 합산한 투자순위는 30위이며 벤처펀드만을 기준으론 26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성공적인 펀드레이징 실적을 쌓은 만큼 올해는 더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HB인베스트먼트가 가진 투자여력(드라이파우더)은 828억원으로 작년말(563억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 연초 멀티클로징을 통해 드라이파우더는 더 많아질 예정이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쉽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 목표로 했던 투자금액을 모았고 올해 더 좋은 투자를 많이 해보려 한다"며 "지난해 말 투심위를 통과해 연초 납입이 이뤄질 투자규모만 3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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