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인베, 투자 첫 '톱3' 활약…드라이파우더는 2위 유지'에이디피그린 인수' PEF딜 견인…회수실적 3년만에 2000억대 달성
최윤신 기자공개 2025-01-08 07:57:5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로 2775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벤처캐피탈 중 3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인베스트먼트가 리그테이블 투자금액 분야 톱3에 들어온 것은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처음이다.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는 2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며 예년보다 저조했지만 PEF를 통해 활발한 투자가 이뤄진 게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음에도 아직 많은 투자여력을 남겨뒀다. 1000억원대 세컨더리펀드 결성 등으로 신규펀드를 통한 투자여력을 확보하며 드라이파우더 순위는 2023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회수 분야에서도 3년만에 2000억원대 실적을 올리며 선전했다.
◇벤처펀드 투자 2000억 못미쳐
더벨이 국내 64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를 통해 총 2775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벤처펀드로 1844억원을, PEF로 931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벤처펀드 투자금액은 예년보다 적은 수준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벤처펀드로 2620억원을 투자한 이후 매년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다. 2020년에는 2350억원을 투자했고, 2021년엔 3600억원에 달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2553억원, 2393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벤처펀드 투자금액만을 놓고보면 KB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순위는 6위에 해당한다. 이는 신중하게 자금을 집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서도 비젼사이언스에 145억원을, 리벨리온에 122억원을 투자하는 등 큰 규모의 투자도 이뤄졌다.
전년 대비 전체 투자금액이 늘어난 건 PEF를 통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PEF를 통해 931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 2023년 243억원 대비 약 4배가량 늘어난 숫자다. 리그테이블에 집계된 KB인베스트먼트의 연간 PEF 투자실적 중 2번째로 많은 금액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953억원을 투자한 게 가장 많다. 지난해 PEF 투자실적은 4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초 폐기물업체 에이디피그린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며 쌓은 실적이 주효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에이디피그린 지분 100%를 인수하며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총 566억원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코아오토모티브에도 2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여력, 한투파와 300억원 차이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활발한 투자를 단행했음에도 투자여력이 많이 남았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드라이파우더는 8321억원이다. 벤처펀드로 6747억원, PEF로 1574억원을 투자가능하다. 1조원이 넘었던 2023년 말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지만 IMM인베스트먼트에 이은 드라이파우더 2위 자리는 유지했다. 다만 3위 한투파와의 격차는 300억원에 불과하다.
적지 않은 신규펀딩에 성공하며 투자여력을 끊임없이 확충한 덕분이다. 지난해 말 퍼스트클로징에 성공한 1025억원 규모 스타트업코리아케이비세컨더리 펀드가 가장 큰 규모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결성 기회를 잡았고, 최소결성규모인 1000억원을 초과해 결성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케이비 세컨더리 플러스 2호 펀드'(90억원), 케이비 리쥬비네이션 투자조합(75억원), 케이비 비전에쿼티 컨텍트 투자조합(60억원) 등 소규모 펀드도 다수 만들었다. 공동운용(Co-GP) 펀드의 지분율을 감안해 리그테이블에 집계된 펀드레이징 실적은 1220억원이다. 여기에 Co-GP 프로젝트펀드(화인케이비기업재무안정제2호사모투자 합자회사)에서 147억5000만원의 실적이 추가됐다. 전체 펀드레이징 실적은 1367억5000만원으로 9위에 해당한다.
청산보다 많은 펀드레이징이 이뤄지며 2023년 말 2조4446억원 이던 운용자산(AUM)도 2조5067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리그테이블 AUM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벤처조합 'KoFC-KB 청년창업 1호 투자펀드'와 PEF '케이비케이프 제일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청산이 이뤄졌다.
회수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며 펀딩-투자-회수의 선순환을 이어갔다. 지난해 벤처펀드로 1774억원, PEF로 395억원을 회수했다. 합산한 실적은 2169억원으로 회수 순위 4위에 올랐다. 2000억원을 초과하는 회수 실적을 거둔 건 2021년 이후 3년만이다. 2022년에는 1678억원을, 2023년에는 1980억원을 각각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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