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VC 투자기업]중국 안타스포츠, 무신사 구주 '500억' 매입…3조 밸류글로벌 스포츠의류기업, 국내 PE·VC 보유물량 사들여…합작법인 설립 속도 내나

최윤신 기자공개 2025-01-08 07:57:1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스포츠의류업체인 중국 안타스포츠가 국내 기관들이 보유한 무신사 지분을 대량 사들였다. 3조원가량의 몸값으로 이뤄진 이번 거래에선 펀드 청산이 임박한 국내기관들이 보유한 물량을 내놨다.

안타스포츠는 무신사와 중국에서 조인트벤처(JV) 형태로 합작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주매입을 통해 무신사의 유의미한 지분을 확보한 만큼 합작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사모펀드운용사(PE)와 벤처캐피탈(VC)들은 최근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요 출자자(LP)들에게 무신사 지분을 일부 매도했다고 보고했다. 대신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무신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운용사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구주를 매각한 기관 대부분은 무신사 지분을 담은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며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지분을 사 간 곳은 중국의 안타스포츠다. 안타스포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초대형 스포츠의류업체로 살로몬, 아크테릭스, 윌슨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매출 규모는 2023년 기준 86억3000만달러(약 12조6541억원)에 달한다.

안타스포츠가 이번에 사들인 구주매입 규모는 총 500억원가량이다. 주당 약 1만5000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무신사의 전체 발행주식수가 2억65만5418주임을 감안할 때 3조원가량의 몸값으로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이번 거래로 안타스포츠가 확보한 지분율은 약 1.7%로 계산된다.

안타스포츠는 중국 진출을 도모하는 무신사와 중국에 합작 법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스포츠는 앞서 휠라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등 한국 패션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구주거래는 중국 합작 법인 설립을 앞두고 '혈맹' 관계를 맺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주거래를 통해 유의미한 지분을 확보한 만큼 중국법인 합작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거래의 가격은 지난 2023년 11월 마무리된 시리즈C 라운드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 9월 신한벤처투자가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구주를 매입할 때도 동일한 가격이 책정됐다.

2012년 설립된 무신사는 2019년 12월 마친 시리즈A 투자유치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 받으며 2조2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이후 무신사는 추가적인 투자를 유치하며 몸값을 높였다.

2021년 3월 세쿼이아캐피탈과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서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2023년 11월 마무리한 시리즈C 투자라운드를 통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웰링턴매니지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400억원을 투자 받으며 기업가치 3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복수의 PE와 VC들은 구주매입을 통해 무신사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일부는 무신사가 2021년 스타일쉐어와 29CM 등을 인수하며 단행한 주식 교환을 통해 무신사 지분을 갖게 됐다.

이번 구주거래와 중국 사업 진출 내용 등과 관련해 무신사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