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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SK가스 회사채 흥행, 조단위 수요 확보3년물은 AAA등급보다 낮은 금리에 모집액 마감

안정문 기자공개 2025-01-17 10:53:0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가 조단위 수요를 확보했다. 모집액 대비 10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았다. 조달금리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3년물은 신고액 기준 민평금리보다 10bp 이상 낮은 금리를 확보했다. 이를 적용한 금리는 자체 신용등급 AA-보다 3노치(notch) 높은 AAA보다 낮은 수준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눴고 각각 700억원, 500억원 등 총 1200억원을 모집했다. 희망금리밴드는 민평금리 평균 기준 -30bp~+30bp이며 주관은 SK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SK가스는 결과에 따라 최대 2400억원까지 증액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 8100억원, 5년물 3200억원 등 모두 1조13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트랜치별 경쟁률은 각각 11.6대 1, 6.4대 1이다. 전체 경쟁률은 9.4대 1이다.

금리도 민평금리보다 낮다. 3년물은 -12bp, 5년물은 -3bp에 모집액을 채웠다. 15일 기준 SK가스 민평금리는 3년물 3.148%, 5년물 3.230%다. 여기에 수요예측 결과를 적용하면 3년물은 3.028%, 5년물은 3.20%의 금리에 각각 모집액까지 발행이 가능하다. 3년물은 같은날 AAA등급 금리 3.123%, 5년물은 AA+ 3.267%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SK가스의 등급대비 2~3노치(notch) 높은 등급과 비슷한 금리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평가한 SK가스의 신용등급 및 전망은 'AA-, 안정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과점적 국내 시장에서의 최상위 시장지위, 석유화학용 수요 기반, LPG차량 규제 완화, 윤활유 탱크터미널부문의 안정적 영업실적 등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이익창출이 예상된다"며 "2024년 12월부터 상업가동한 울산GPS도 LNG/LPG겸용발전 방식의 최신 설비 사양과 연료 직도입 구조를 고려시, 우수한 설비효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울산GPS는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들여 지은 세계 최초 기가와트(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나신평은 재무적으로는 2024년 중 채무부담이 상당폭 증가하겠지만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SK가스는 울산GPS의 잔여 자본적지출(Capex) 소요와 SK어드밴스드에 대한 결제기한 조정 과정에서의 운전자금 부담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24년 차입금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우수한 이익창출력, 유라시아 해저터널 매각, 펀드충전소 관련 TRS 계약 종료에 다른 평가이익 정산 등을 통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가스는 2024년 9월 말 연결기준 매출 5조1112억원, 영업이익 1646억원, 순이익 1320억원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울산GPS 가동으로 발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AAA급에 버금가는 금리와 조단위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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