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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한화시스템 두번째 공모채, 5년물 도전키움·대신 한화그룹 주관 트랙레코드 확대

안정문 기자공개 2025-04-09 09:47:5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5년물에 도전한다. 지난해 5월 첫 발행 당시 10배가 넘는 주문을 받았는데 장기물이었던 3년물에 더 많은 물량이 쏠렸다.

이번 공모채는 차입금상환과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한화시스템의 차입금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금성자산이 차입금을 웃도는 실질적 무차입, 순현금 상태도 벗어났다. 실적흐름은 꾸준히 우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주관사단을 대폭 변경했다. 초도발행을 함께했던 증권사 가운데 이번에도 주관사 지위를 따낸 하우스는 KB증권 뿐이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 올해부터 한화그룹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21일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만기구조)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됐고 총 모집액은 20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이 검토된다.

한화시스템은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서면서 주관사를 대부분 변경했다. 이번 공모채 주관은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맡았다. 초도발행 때와 비교하면 KB증권만 그대로다. 지난해 5월 발행 당시 한화시스템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단으로 선정했다.

올해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한화그룹 딜의 주관을 늘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1분기 기준 1890억원, 대신증권은 1350억원으로 각각 한화그룹 공모 일반회사채(SB) 주관 순위 4위와 6위에 올랐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지난해까지는 한화그룹 공모채 주관을 맡은 적이 없다.

이번 공모채는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에 쓰인다.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조달은 아니다. 가장 가까운 한화시스템의 회사채 만기는 9월19일(500억원)이다. 첫 발행 때와 비교해보면 트랜치에 5년물이 추가됐다. 장기물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5월 1500억원을 모집한 수요예측에서 1조5400억원, 특히 800억원을 모집했던 3년물은 11: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기관의 반응이 뜨거웠다.

한화시스템의 현금은 빠르게 줄고 있다. 연결기준 2021년 1조6615억원에서 2022년 1조2484억원, 2023년 5067억원, 2024년 3188억원으로 감소했다. 그 결과 꾸준히 이어지고 있던 순현금 상태도 깨졌다. 2024년 한화시스템 순차입금은 15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화시스템이 자체 투자, 2023년 한화오션 지분 인수 및 유상증자 참여(6563억원) 등에 현금을 투입한 결과다.

차입확대와 별개로 실적흐름은 안정적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8037억원, 영업이익 219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4.3%, 136.2% 늘었다. 방산부문의 매출비중은 2022년 75.0%, 2023년 74.1%, 2024년 74.8%를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주잔고를 늘리면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2023년 7조2908억원에서 2024년 10조5579억원으로 44.8% 증가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 방산 부문의 핵심 계열사다. 방위산업과 정보통신(IT) 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방산부문의 설비 확충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 ICT부문 개발투자, 현재 임차 사용 중인 구미공장을 대체하기 위한 신규 사업장 관련 투자 등으로 당분간 CAPEX(자본적지출)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그룹의 신사업 주체인데다 실적흐름도 안정적"이라며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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