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시장 평가 'A+' 대한항공, 조달 금리 대폭 낮췄다등급전망 '긍정적' 반영 3배 수요…저금리 차환 정조준
윤진현 기자공개 2025-01-23 08:09:0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웃도는 수요를 확인했다. 'A-'급인 대한항공이 두 노치 높은 수준(A+급)의 금리로 조달을 마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을 품은 대한항공에 대해 채권시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결국 대한항공은 저금리 차환 목표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만기도래 채권의 금리가 4%대였던 만큼 최대 90bp 절감 효과를 볼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모채 집중 전략을 택하면서 차입구조 관리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6600억 수요 확인…3년물에 투심 '집중'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총 2000억원을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한도를 4000억원까지 열어뒀다.
수요예측 결과 총 6600억원의 주문을 확인했다. 3년물(1500억원)에 5790억원, 5년물(500억원)에 81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기관의 선호도가 단기물에 쏠린 모습이다.
대한항공과 주관사단 역시 이 상황을 예측해 스프레드 측면에서 차이를 두기도 했다. 3년물의 가산금리 스프레드는 -30~+30bp인 반면 5년물은 -20~+20bp로 제시했다. 그 결과 3년물은 -15bp, 5년물은 0bp에서 모집액을 각각 채웠다.
지난 17일 기준 대한항공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3.537%, 5년물 3.915%로 집계됐다. 발행일까지 이 금리가 유지되면 3.4~3.9% 금리로 공모채 발행을 마칠 전망이다. 이는 A+급 등급금리와 유사한 수준이다.
A-급인 대한항공이 시장에서 두 노치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증액 발행 역시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달에 속도를 냈지만 대규모 수요를 확인해 금리 스프레드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게 됐다"며 "증액 발행 역시 긍정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긍정적 아웃룩 '훈풍'…저비용 차환 자금 마련 '청신호'
대한항공은 발행에 앞서 신용평가 3사로부터 '긍정적' 등급전망(아웃룩)을 달기도 했다. 'A-, 안정적'에서 'A-, 긍정적'으로 조정됐다.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로 사업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
신용평가사들은 실적 호조세가 M&A 효과로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인수대금 납입 등에 따른 재무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실적 개선과 장기간 쌓아 온 재무여력으로 감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발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누적 발행액이 1조원에 달해 업계의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올해 역시 연초부터 대규모 조달에 속도를 내면서 이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도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금리 비용 절감 효과를 고루 누리며 차환을 마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발행한 자금을 공모채 차환 용도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발행한 공모채 296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당시 발행한 채권의 금리가 각각 4.026%, 4.823%인 만큼 약 60~90bp 절감 효과를 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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