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자추위 설치…지배구조 개혁 '속도' 자회사 CEO 선임 '깜깜이' 지적…6일 첫 회의서 엠캐피탈 대표 절차 논의
유정화 기자공개 2025-02-06 12:38:4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설치하면서 지배구조 개혁에 속도를 높였다. 자추위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를 심사한 후 최종 후보자를 각 자회사에 추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중앙회는 자회사 대표 선임 과정에서 깜깜이 인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는 그간 대표 선임에 중앙회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중앙회는 자추위 내 외부인사를 과반수로 구성해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위원회 5명으로 구성, 외부서 3명 영입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 21일 자추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중앙회장 산하 조직이 아닌 이사회, 감사위원회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조직이다. 구성원은 총 5명이다. 중앙회 임원 2명, 외부 영입인사 2명으로 이뤄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한 관계자는 "자회사 대표이사 선임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추위를 설치했다"라며 "자추위 구성원에 관한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자추위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를 심사·선정하고 최종 후보자를 각 자회사에 추천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새마을금고복지회, MG자산관리, MG신용정보, MGTV, MG데이터시스템 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인수 예정인 엠캐피탈을 비롯하면 총 6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M캐피탈 지분 98.37%를 직접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중앙회는 2020년 엠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결성된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의 사모펀드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출자해, M캐피탈의 지분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6일 열리는 자추회 첫 회의에서 엠캐피탈의 대표이사 후보자 모집 관련 사항을 검토·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선임 절차 투명성 제고…중앙회장 권한은 축소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각 자회사는 주주총회나 이사회 의결을 통해 대표를 선임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선임 절차는 알려지지 않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도 자회사 대표 추천에 관한 사항은 나와있지 않다. 이사회 내 인사추천회가 있지만 중앙회 내부 임사에 관여한다.
업계는 그간 자회사 대표 선임에 중앙회장의 입김이 상당 부분 작용했을 것으로고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노조 한 관계자는 "그간 자회사 대표 선임은 깜깜이로 진행됐다"라며 "과거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한 자회사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아 선임 대가로 받은 것인지 문제가 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자산운용사와 새마을금고 중앙회 임원 등으로부터 2억6000만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징역 6년과 벌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은 박 회장이 자회사 대표이사로 A씨를 임명하는 대가로 황금도장을 받은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앞서 임직원 비리로 곤혹을 겪은 만큼 지배구조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3년부터는 중앙회장직 선거를 직선제로 전환해 선출하고 있다. 또 3월 5일로 예정된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역시 직선제로 치러진다.
지난달 공포된 '새마을금고법 일부개정 법률안'에 따라 중앙회장의 권한도 대폭 축소됐다. 중앙회장은 금고를 대표하는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만 담당하게 된다. 1회 연임 가능했던 임기 제도를 4년 단임제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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