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김기한 모티브링크 대표 "100년 기업 목표, 지분 안 판다"락업해제 이후 지분보유 계획, 13%대 지분 확보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07 15:52:0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 지분은 보호예수가 풀려도 팔지 않을 것이다. 우리 회사가 50년 된 회사이지 않나. 100년 가는 회사로 만들고 은퇴하고 싶다.”김기한 모티브링크 대표(사진)는 오너일가 구성원은 아니지만 꽤 높은 지분율을 보유 중이다. 단일기준 3대 주주인데 6개월의 보호예수가 풀리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오너일가 지분의 경우 지배력 유지 차원에서 지분을 매도할 만한 유인이 크지 않지만 전문경영인인 김 대표의 경우는 다르다. 17%대에 이르는 그의 지분은 오버행 우려와도 맞물려 거론된다. 다만 김 대표는 락업 해제 이후에도 보유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확답했다.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정정증권신고서 제출 시점) 기준 김 대표의 지분율은 17.54%다. 최대주주인 ‘에스디와이(지분율 25.06%)’와 ‘신동양홀딩스(19.40%)’에 이어 3대 주주다. 공모 후 기준으론 13.14%로 희석된다.
모티브링크는 코스닥 신규 상장사로선 드물게 전문경영인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맡고는 있지만 최대주주는 아니다. 법인 에스디와이와 신동양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김재만 동양이엔피 대표가 모티브링크의 실질적 소유주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6/20250206081702380.jpg)
다만 최대주주 변동내역을 보면 1998년에 대한케이불이 49%대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시기에 김농선 전 대표가 회사를 매각한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한케이불은 동양이엔피의 100% 자회사다. 동양이엔피는 김재만 대표가 부친인 김재수 대표와 공동경영을 맡고 있는 곳으로 최대주주는 김재수 대표다. 김재수 대표가 대한케이불을 통해 갖고 있던 모티브링크 최대주주 지분은 몇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김재만 대표 개인 회사인 에스디와이로 흘러들어왔다.
눈여겨 볼 대목은 모티브링크가 설립된 후 중간에 회사 매각이 이뤄지고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둔 최근까지 50년 가까운 기간동안 최고경영자(CEO)는 김농선 전 대표와 그의 아들인 김기한 대표 단 두 명뿐이었다는 점이다. 증권신고서엔 ‘설립 이래 약 48년 간 김농선(父), 김기한(子)이 대표이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기재돼 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김기한 대표의 재직기간이 15년을 넘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모티브링크 경영진으로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설립자인 김농선 대표가 회사 매각 이후인 2000년대까지 유지했던 대표이사직을 아들인 김기한 대표가 물려받아 최근까지 맡아왔다는 의미다.
전문경영인 역할을 대를 이어 수십년간 맡아온 것은 코스닥 상장사 중 흔치 않은 사례다. 김기한 대표가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임에도 10%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김농선 전 대표가 최대주주 지분 매각 후 보유하고 있던 잔여지분을 김기한 대표가 물려받았다.
시장의 시선은 김기한 대표의 지분 처분 여부에 쏠려있다. 지분의 향방이 상장 후 오버행 리스크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임과 동시에 향후 경영진 변동 가능성과도 관련 있기 때문이다. 김기한 대표가 보유한 공모 후 기준 13%대 지분은 보호예수 6개월만 지나면 아무런 제한 없이 팔 수 있다.
다만 김 대표는 “팔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가 50년 된 회사지 않나. 100년 가는 회사로 만들고 은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향후 수년간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확언으로 받아들여도 되냐는 질문에도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기한 대표의 친동생인 김기철씨의 지분 향방도 관심사다. 김씨는 7.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공모 후 기준으론 약 5.8%가 된다. 이 지분엔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아 상장일에 전량 매도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선 “(동생이) 팔지 않겠다고 하긴 했다”면서도 “(타인의 의사결정이라) 100%라고 확답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모티브링크의 오버행 리스크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상장일에 즉시 유통 가능한 지분은 공모 주식(23.16%)을 포함해 28%대인데 1차 락업 해제 구간인 3개월 경과 후 추가로 풀리는 지분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6개월 경과 후 추가로 풀리는 물량은 69.13%인데 그 중 대부분이 오너일가 보유 지분(53%)이다. 김기한 대표까지 지분을 팔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이때 추가로 풀리는 지분은 2.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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