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0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탄생하는 기업의 수는 100만 개에 달한다. 1년이 지나면 이 중 약 60%의 기업만 살아남는다. 5년을 버티는 기업은 32%에 불과하다. 30년간 번영을 유지하면서 생존하는 기업은 100곳 중 한두 곳에 그친다.1%의 확률을 넘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기업이 있다. 최첨단 기술을 가진 곳이 아니다. 대단한 기반 시설을 갖추지도 않았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브랜드를 가졌다. 바로 치킨 브랜드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다.
강산이 세 번 변할 동안 제너시스BBQ는 국민 치킨 기업으로서 명성을 지켜왔다. 매년 1000개가 넘는 신규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는 외식 시장에서 BBQ를 살아남게 한 힘은 무엇일까. 아직도 직접 해외 출장길에 오를 정도로 활발한 경영 행보를 보이는 창업주 윤홍근 회장에게 자연스레 눈길이 쏠린다.
윤 회장은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다. 체인점이란 표현이 만연하던 1990년대 한국프랜차이즈협회를 결성해 프랜차이즈라는 용어를 활성화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윤 회장의 글로벌 브랜드를 향한 목표의식이 BBQ를 끝업이 부채질했다. 윤 회장은 맥도날드의 '햄버거 대학'을 표방해 '치킨대학'을 설립,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최초로 자체 교육기관을 갖추게 됐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일찍이 미국 시장에도 눈독을 들였다. 2007년 뉴욕을 찾은 그가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보며 "세계경제의 중심인 이곳에 언제쯤 우리 BBQ도 광고를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지난해 BBQ가 타임스퀘어 정중앙 전광판에 광고를 송출하면서 17년 만에 윤 회장의 발언이 현실에서 이뤄졌다. BBQ는 현재 미국, 캐나다, 파나마, 일본 등 57개국에 진출해 전 세계에 700여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윤 회장의 목표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 5만개 매장을 여는 것이다. 맥도날드, 스타벅스를 제치고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에 더해 그룹의 미래를 보다 명확하게 그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사업 및 재무적 목표를 재정비한 후 투자를 비롯한 중장기 계획을 단계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의 원대한 꿈이 30돌을 맞은 제너시스BBQ가 생존을 넘어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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