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Match up/네이버 vs 카카오]사내이사 성다양성 공통점…사외이사는 엇갈려[사외이사]카카오 이사회 남녀 비율 균등…여성 CEO 발탁한 네이버는 사외이사 없어
이우찬 기자공개 2025-02-25 08:20:01
[편집자주]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뛰어난 개인 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하지만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중요한 척도다. 기업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3시5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사회 전체 구성원에서 대표를 포함한 여성 등기임원을 적극 선임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에서는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카오가 적극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발탁하는 것과 대비된다.◇사추위에 네이버 비상무이사, 카카오는 대표이사 활동
두 기업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검증, 추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만 서치펌 등의 세부적인 추천 경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분야별 후보군 관리 현황도 공개하지 않는다. 위원회의 경우 네이버는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했고 카카오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이다.
네이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휴맥스홀딩스 회장인 변대규 이사회의장이 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변 회장은 임기 제한이 없는 기타비상무이사로 근무하며 8년 동안 네이버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일했다. 네이버에서 권한이 작지 않은 인물로 통한다. 네이버 측은 변 회장에 관해 기타비상무이사이자 외부 독립이사라며 중립적 위치에 서있다고 밝히고 있다. 변 회장은 리더십&보상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카카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는 전문경영인 CEO인 정신아 대표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 소위원회 중 감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에서도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꾸렸다. 기타 소위원회의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 각각 기타비상무이사, 사내이사를 1명 포함하며 독립성 이외에 효율성을 도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각 사 이사회 역량 평가 지표(BSM)에 따르면 두 기업은 공통적으로 재무·회계, 법률, ESG, 산업 등 다방면의 전문가를 발탁하고 있다. 각각 비상무이사, 사외이사를 이사회의장으로 선임하는 대신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점도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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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등기임원 비중 차이, 네이버 28% vs 카카오 50%
두 기업의 사외이사 관련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여성 비중이다. 2024년 6월 말 기준 두 기업의 등기임원 중 여성 비중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28.6%, 50%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를 비롯해 사내이사 2명이 여성이다.
다음 달 정기주총 이후에는 채선주 대외/ESG 대표의 임기 만료로 여성 이사는 최 대표만 남는다. 전체 이사회에서 여성 비중은 10%대로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2014년부터 10년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여성 사외이사 사례는 없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는 한성숙 전 대표, 최수연 대표 등 여성 CEO를 많이 배출한 기업"이라며 "사외이사의 경우 성비가 아닌 역량 중심으로 선출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카오 현 이사회에는 정신아 대표 이외에 여성 사외이사 3명 등 총 4명의 여성 등기임원이 있다. 네이버보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적극적이다. 2019년 말 기준 1명에 그쳤던 여성 사외이사는 매해 늘어 지난해 기준 3명으로 증가했다. 사내이사, 사외이사 모두에 여성을 등용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성별 관계 없이 카카오에 필요한 분야의 전문성과 다양성 등을 고려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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