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개편 프리뷰]LF, '코람코자산신탁 경력' 김유일 비상무이사 배치부동산업 위상↑, 자산 2조 미달…여성이사 선임 내년 2월 관측
이우찬 기자공개 2025-02-19 08:04:50
[편집자주]
기업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이사회 구성과 구조를 변화 시킨다. 합병과 분할, 상장 등으로 회사에 큰 변화가 생길 때는 물론 인사 또는 법규와 맞물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현행 상법상 별도기준 총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에 또 다른 의무가 주어진다. THE CFO는 상장기업의 자산 추이를 통해 이사회 개편 신호를 미리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4시5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활문화기업 LF가 처음으로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한다. LF의 부동산 관련 자회사 임원을 이사회에 배치한다. 그룹 내에서 부동산금융업 비중이 커진 영향이다.다만 이사회에 여성 이사는 아직 없다. 지난해 9월 말 자산 2조원을 상회한 LF는 연말 기준으로는 미달해 여성이사 선임 의무에서는 비켜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는 다음 달 26일 강남 신사동에 있는 본사 강당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기존 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이사회 구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내달 임기만료 되는 인사 중 사내이사, 사외이사 1명씩 재선임된다. 우선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김상균 LF 대표이사 패션사업총괄 사장은 재신임을 받게 됐다. 주주총회를 거쳐 3년 임기를 새로 시작할 예정이다.
사외이사인 김재홍 한국수소연합회장도 3년 임기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LS일렉트릭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지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신규 선임되는 등기임원은 김유일 이사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2014년부터 LF 10년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비상무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비상근으로 대부분 사측 인물로 평가된다.
김유일 이사는 1989년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으로 입사했다. 2005년 LG상사 패션부문에서 일했고 LF네트웍스 대표를 지냈다. LF의 종속기업으로 부동산 투자·호텔업을 영위하는 LF스퀘어씨사이드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또 다른 자회사 코람코자산신탁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LF 계열사에서 중용되는 셈이다.
김 이사의 비상무이사 선임은 코람코자산신탁을 비롯해 사업부문 가운데 부동산금융업의 위상이 커진 것과 관련돼 있다. 부동산금융 사업 비중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에서 12%였다. 2019년 매출 비중은 6%에 불과했다. LF는 2018년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면서 부동산금융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정연우 경영지원부문장(CFO)은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유일 비상무이사가 신규 선임되고 정 부문장이 사임하면서 이사회 총원 7명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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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던 여성 이사 선임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LF는 지난해 9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 2조55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할 수 없다. 여성 이사 선임으로 이사회 다양성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LF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산총계는 2조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총계 추이를 보면 2020년 말 1조7096억원, 2021년 말 1조8384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과 2023년 말에는 각각 1조9736억원 1조9547억원을 기록했다.
LF 관계자는 "사업보고서 공시 전으로 정확한 수치 확인은 어렵지만 자산 2조원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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